이영애, 이란 행사서 ‘국빈급’ 대우…올해 차기작 계획中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지원 인턴기자]
배우 이영애가 이란 대사관이 주최한 이란 전통 행사에 참석해 국빈급 대우를 받아 화제다.
이영애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노루즈(NOWRUZ)’ 행사에 공식 초청받았다. 노루즈는 3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란의 가장 큰 명절로 매년 양력 3월21일을 신년의 시작으로 본다. 이 행사에는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를 비롯해 모하마드 살림 사옙 아프가니스탄 대사와 한국에 거주 중인 이란 교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란 대사관 측은 “이란의 중요한 명절인 노루즈를 맞아 이란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류스타인 이영애를 초청했다”며 “어려운 발걸음일 텐데 흔쾌히 응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이 날 경호원 없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때문에 연회장 입구부터 그를 보기 위해 몰린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걸음을 옮긴 이영애는 미리 마련된 좌석까지 닿는 데만 10분이 넘게 소요됐다. 이날 이영애는 “‘대장금’이 첫 선을 보인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양굼(‘대장금’의 이란식 표현)’을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이란 국민들께 무척 감사하고, 새해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해서 기쁘다”면서 “한국에 테헤란로가 있고 이란에 서울로가 있듯,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양국의 우애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영애는 이번 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대사관 측에 직접 만든 화장품을 선물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의 전통 문양이 새겨진 시계와 인형 등 공예품을 전달하며 화답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영애는 이란에서 엄청나게 유명하며 인기도 대단하다. 양국 간 문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바쁜 시간을 쪼개 이 자리를 빛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이란 교민의 사진 촬영 요청에 기꺼이 응했다. 20분이 넘게 기념 사진 촬영을 마친 이영애는 이란 대사관의 안내를 받으며 퇴장했다.
이영애는 2006년 사극 ‘대장금’이 이란 ‘궁궐 속 보석’이란 제목으로 방송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집계에 따르면 ‘대장금’의 평균 시청률은 57%였고, 최고 시청률은 90%에 육박했다. 이슬람교 금식 기간인 라마단 중 밥을 굵어도 ‘대장금’은 거르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한편, 이영애는 “정말 좋은 작품이 있어서 조만간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제목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차기작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영애는 ‘꽃보다 남자’ 등을 만든 그룹에이트가 제작하는 ‘신사임당’(가제)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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