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제2회 들꽃영화상이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발돋움 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들꽃영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영화 평론가이자 집행위원장인 달시 파켓, 영화평론가이자 운영위원장인 오동진이 참석했다.
이날 달시 파켓은 “2014년 한국 독립영화의 성과를 조명하고, 다양성 영화에 대해 논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들꽃영화상을 개최하게 됐다”며 영화상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 사진=제2회 들꽃영화상 포스터 |
이어 “작년 한 해는 ‘한공주’ ‘족구왕’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의 흥행이 대중으로 하여금 독립영화에 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관심을 받지 못한 뛰어난 작품들이 많다. 이 영화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독립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운영위원장 오동진 역시 들꽃영화상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들꽃영화상에 다른 영화제와 같은 지원구조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들꽃영화상은 아주 작은 돈에서부터 큰돈까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계의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해주었다. 그 분들은 후원하면서도 명단 공개를 꺼려했다. 게 중에는 상업영화로 벌어들인 이윤을 독립영화에 후원한 한 분들도 있다. 그런 면에서 진정한 영화인들의 시상식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사진=정일구 기자 |
들꽃영화상은 주류의 한국 영화가 비슷해지는 시점에 뛰어난 창의성과 에너지, 다양성을 담은 독립영화를 위한 시상식이다. 제2회 들꽃영화상에는 ‘한공주’ ‘족구왕’ ‘도희야’ ‘야간비행’ ‘자유의 언덕’ 등 21편의 작품들이 총 10개 부분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제2회 들꽃영화상 대상 부문은 극영화 감독상, 다큐멘터리 감독상 후보작에 오른 14편의 작품 중에서 선정된다. 극영화 감독상 부문에는 ‘야간비행’의 이송희일, ‘족구왕’의 우문기, ‘경주’의 장률, ‘도희야’의 정주리, ‘한공주’의 이수진, ‘10분’의 이용승, ‘자유의 언덕’의 홍상수가, 다큐멘터리 감독상 부문에는 ‘철의 꿈’의 박경근, ‘마이 플레이스’의 박문칠, ‘만신’의 박찬경, ‘다아빙벨’의 이상호, 안해룡, ‘목숨’의 이창재, ‘논픽션 다이어리’의 정윤석, ‘아버지의 이메일’의 홍재희가 노미네이트 됐다.
들꽃영화상 시상식은 4월9일 서울 중구 남산 문학의 집에서 개최되며, 그에 앞서 노미네이트된 작품을 만나보는 특별 상영회가 열린다. 특별상영회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1일 2회, 총 6편 상영될 예정이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