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프로그램 형식’의 신선한 포맷 시도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MBN의 신규 교양 프로그램 ‘황인용•강부자의 울엄마(이하 울엄마)’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울엄마’ 첫회는 시청률 1.8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입 가구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채널A ‘먹거리X파일(재)’은 1.663%, JTBC ‘백인백곡 끝까지간다(재)’는 0.958%, TV조선 ‘광복특별기획 위대한이야기(재)’는 0.615%에 그쳤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7남매를 길러낸 95세 어머니의 가슴 찡한 모성애 사연과 함께 53년간 물질을 하면서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준 해녀 어머니의 인생사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오매불망 자식 걱정을 하는 ‘자식바라기 울엄마’의 사연 소개로 한없이 넓은 어머니의 사랑에 마음이 벅차오르게 만들었다는 것.
특히, ‘울엄마’는 국민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인기 높았던 ‘안녕하세요? 황인용•강부자입니다’의 ‘국민DJ’ 황인용•강부자 콤비가 23년 만에 재회, 공동 MC를 맡아 기대감을 높였던 상황. 이들 명콤비는 23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 푸근함과 따뜻함으로 시청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포근하게 감싸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울엄마’는 우리 어머니에게 전하는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라는 컨셉트로 지치거나 힘들 때 가슴 한구석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기획됐다. 방송은 마치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시청자가 보내온 엄마에 대한 사연으로 시작, 전국 각지에서 사연을 받아 가슴 따뜻한 그 이름 '엄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970-80년대 추억의 라디오 정서로 다가선다. 또한 그동안 어머니께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담은 자식들의 사연으로 그 시절의 추억과 감성을 재현했다. ‘그때 그 시절’ 감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손편지와 영상편지 등으로 보내져 온 사연을 두고 이어지는 두 MC의 살가운 토크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는 평.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엄마이크 부스'는 방송과 시청자를 이어주는 또다른 가교로 자리 잡을 전망. '엄마'와 '마이크'의 합성어를 뜻하는 '엄마이크 부스'는 엄마에 대한 사연을 소개하는 상자다. 이번 방송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일대에 설치된 ‘엄마이크’ 부스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진솔한 이야기가 들려졌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 놓으며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또는 쑥스러워 표현하지 못했던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
제작진은 "앞으로 서울역과 명동, 홍대 일대부터 대학가와 군대 신병훈련소 등 전국 곳곳에 '엄마이크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엄마’ 2회 방송은 오는 4월 5일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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