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어벤져스2’에서 도대체 한국이 어떻게 그려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지난해 ‘어벤져스2’는 마포대교, 세빛섬,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북단램프, 강남대로, 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 상당 부분 촬영을 해갔기 때문이다.
공개된 영화에서 한국은 대단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다. 또 첨단의 도시로 비쳐져 눈길을 끈다.
‘어벤져스2’는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최강의 적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리는데, 극 중 울트론은 사람의 몸을 얻기 위해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사용하려 한다. 그 기술을 세뇌당한 닥터 조(수현)가 실현시키려 하고, 어벤져스는 이를 막으려고 애쓴다.
이 과정에서 마포대교나 강남대로, 세빛섬이나 문래동 등 눈에 익은 장소들이 등장한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격투 장면과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오토바이 질주 신에서다. 이따금 들리는 한국말도 반갑다.
수현은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역할이다. 다음 시리즈에도 등장할 수 있는 역할이라,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
한국이 나쁜 이미지로 그려진 건 아니라 안심이다. 하지만 지하철에서의 격투 장면은 무척 아쉽다. 분명 지하철 안에서 싸우는데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내부 모습이다. 디테일이 부족했다. 상상 속 영화라는 걸 잊고 또 한 명의 ‘어벤져스’의 일원이 돼 한창 몰입하고 있었던 한국 관객이라면 그 몰입을 방해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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