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간판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의 시즌2의 문이 활짝 열렸다. 앞선 ‘진짜 사나이’가 고정 멤버들이 군대라는 공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면, 시즌2는 성격을 달리해 일정 멤버들은 제외, 계속해서 출연진을 교체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출연자들이 대한민국 국군 예하의 부대를 5박 6일 간 머물며 병영 훈련을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과 군인들이 함께 훈련을 받고 어울리는 과정을 그리며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었다. 사회에서 날고기는 연예인들이 군대 신병으로 들어와 겪게 되는 우여곡절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실제 시간의 흐름을 따라 진급이 올라가는 출연진의 모습은 예능과 실제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전해주었다.
‘진짜 사나이’의 시작은 ‘느낌이 좋아’였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군대로 들어가 군인들의 민낯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군대리아, 맛다시, 전투식량 등 군대에서만 선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통해 군대가 익숙한 이들에게는 향수를, 군대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신세계를 보여주며 시선몰이를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2013년 첫 방송과 동시에 빠르게 성장한 ‘진짜 사나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군대 미화 및 홍보 논란과 더불어 진부하다 평은 피할 수 없었다.
늘 반복되는 내용만 나오다보니 지루하다는 지적을 받은 ‘진짜 사나이’는 원년멤버인 배우 김수로, 개그맨 서경석, 샘 해밍턴이 2년 만기 제대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갔다. 새로운 멤버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시즌2의 시작을 올린 것이다.
‘가짜사나이’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진짜 사나이2’는 더욱 독해졌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은 물론이고, 입대 규정에 맞춰 짧은 스포츠형으로 삭발하는 것을 감행해 나간 것이다. 여기에 매번 다른 신입들을 영입시키면서 이병들이 전해주는 신선한 즐거움은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 27일 진행됐던 해군편 촬영에는 배우 한상진과 줄리엔강이 합류하며 신선함을 꾀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이번 ‘진짜 사나이2’는 멤버들의 조합을 매번 다르게 하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찾아낼 예정이다. 정규 멤버라는 개념이 따로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 특집마다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진짜 사나이’ 한층 새로워진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 좋을 연예인들을 추천해 보았다.
◇ 의리에 살고 의리에 사는 ‘사나이’ 김보성
‘의리’를 입에 붙이고 사는 자칭타칭 ‘의리의 사나이’ 배우 김보성에게 있어 ‘진짜 사나이’만큼 김보성의 의리와 남자다움을 과시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은 또 없다.
군대는 김보성에게 있어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과거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교시절 의리를 지키기 위해 13명과 싸움을 했고 이때 상대측에서 휘두른 각목에 왼쪽 눈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영원히 회복하지 못하고 실명 판정을 받아야 했다”며 시각장애인이 된 사연을 밝혀 화제가 됐었다. 실제 김보성은 시각장애인 6급 판정을 받아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대와 가장 잘 어울리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끝내 가지 못했던 김보성. 선들라스 쓰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진짜 사나이’와 김보성의 케미는 나쁘지 않을 듯하다.
◇ 강남, 남자다운 이미지로 환골탈태 어때요?
그룹 엠아이비(M.I.B)의 멤버인 강남은 긍정적인 성격과 특유의 쾌활함으로 2014년 사랑을 받은 예능 스타로 떠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소탈하면서도 누구와도 금방 친해지는 붙임성을 자랑한 강남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어디서든 쉽게 적응하고 친해지는 강남에게 ‘진짜 사나이’를 추천한다. ‘진짜 사나이’ 출연을 위해 강남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긴 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 짧은 머리로 돌아오기 바라는 팬들도 많다.
머리가 짧아지면서 한층 깔끔해진 강남도 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페소드를 다루는 ‘진짜 사나이2’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닐까 싶다.
◇ 국민 약골의 대변신, 이윤석
‘국민약골’ 이윤석에게 ‘진짜 사나이2’의 출연을 추천한다. 과거 이윤석은 시력에 체중, 류마티스, 장애 5급 판정 등의 문제로 군면제를 받았던 대표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약골인 이윤석과 건강한 남성상의 상징인 군대가 극과 극의 이미지를 자랑하지만, 또 그만큼 이윤석이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는 극대화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윤석과 ‘진짜 사나이’에 만기 제대한 서경석은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과거 서경석이 군 입대 당시 이윤석이 ‘세상 떠나갈 듯’ 오열해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서경석이 군 입대 당시 이윤석과 맞춘 우정반지 보면서 훈련을 견뎠다는 일화 역시 유명하다. 약골 체력으로 인한 군면제에 대한 굴욕과 서경석과의 관계만으로 이윤석이 ‘진짜 사나이2’를 통해 보여줄 재미는 적지 않을 것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