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는 현재 거주 중인 인천 송도 고급 아파트를 곧 비워줘야 할 처지다. 지난해 9월 경매 시장에 내놓은 그의 집은 올해 2월 13일 A씨에게 낙찰, 4월 10일 대금 납부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A씨는 법원에 부동산인도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이 같은달 24일자로 이혁재에게 집을 비우라고 명령했다.
이혁재는 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법원 명령서를 받아보지 못했으나 낙찰이 됐으니 당연한 절차일 것"이라며 "앞으로 살 월세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한 프로그램 출연 중이다. 아내의 수입 역시 80% 이상을 빚 갚는데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이혁재는 "파산 신청을 하라고 권유하는 사람도 많지만 난 아직 내 힘으로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싶다. 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중에 더 자랑스럽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혁재는 지난 2010년 방송활동을 중단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부도를 맞았다. 이에 대표이사였던 그는 모든 책임을 지고 빚을 떠안게 됐다.
이혁재의 인천 송도 펜트하우스 아파트는 10억 2200만원에 매각됐다. 최초 감정가는 14억 5900만 원이었다.
방송제작업체 테라리소스 측이 이혁재에게 3억 6000여 만원의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경매를 신청한 결과다. 은행과 테라리소스에 원금과 이자가 지급된 상황이라 이혁재에게 돌아가는 돈은 거의 없었다.
이혁재는 "(빚을 청산하고 다시 일어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내 경제적 어려움이 기사화 될 때마다 안타깝다. 나는 연예인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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