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은 없었다. 약 1년 3개월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한 배우 김수현은 어리바리한 매력으로 무장한 신입 PD로 완벽 변신했다.
15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는 KBS 신입사원이 된 백승찬(김수현 분)이 신입사원 교육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KBS 예능국 신입 PD가 된 승찬은 첫 등장부터 허겁지겁 입사식 장소로 달려가며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팔로잉 붙은 ‘다큐3일’ 팀이 “왜 예능국에 지원했냐”라고 묻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며 신입사원 특유의 눈치 보는 모습을 드러냈다.
OJT를 받고 있던 그는 우연히 방송국에서 첫사랑 혜주(조윤희 분)와 마주쳤고 “저 예능국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다”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다소 엉뚱함으로 자신을 기억 못하는 혜주로 인해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연신 발그레해진 얼굴로 순수함을 뽐냈다.
그저 어리바리하고 답답하게만 보였던 승찬은 소심한 복수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혜주가 준모(차태현 분)과 사내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은 상태였던 그는 우연히 화장실에서 준모와 마주하게 됐다. 준모를 알아 본 승찬은 손을 씻은 뒤 일부러 상대방을 향해 물을 털거나 전화를 하고 있는데 핸드 드라이기를 사용해 방해를 하는 등 눈치를 보면서도 복수를 감행했다.
‘프로듀사’가 기대작으로 꼽히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가운데,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김수현의 활약에도 궁금증이 모아졌었다.
그는 그동안 맡았던 힘 있는 캐릭터와 달리 이번엔 어리바리한 신입 PD 캐릭터를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힘 빼는 걸 도전하고 있었다던 김수현은 첫 회를 통해 백승찬 만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냈다.
특히 아직은 낯선 환경에 눈칫밥을 먹고 있는 김수현과 우물쭈물 거리고 소심해 보이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태클을 걸기 시작한 공효진의 조화가 극의 재미를 높였다. 두 사람의 묘한 케미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