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금지 처분을 당한 유승준(미국명 스티브유)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유승준이 지난 19일 입국금지 처분을 당한 지 13년 만에 홍콩에서 현지 생중계로 아프리카 TV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준은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할지 솔직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이어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며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수 유승준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뒤 무릎을 꿇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제 어눌한 말솜씨로 제 마음을 잘 전달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무릎을 꿇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오늘 방송에 대해서는 “이 자리는 제 심경고백도 아니다”라며 이어 “제 어떤 변명을 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고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를 하기 앞서 먼저 국민 여러분들과 또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 관리소장님, 군 생활을 하고 계신 장병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승준의 얘기가 끝난 뒤 질문이 이어졌다. “13년이나 지났는데 왜 이제야 이렇게 나오게 됐냐”는 질문에 유승준은 “솔직히 용기가 안났다”며 이어 “그런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됬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한 가지는 작년까지만 해도 제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았다”며 “잘못은 제가 했지만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이 이제는 제 잘못임을 깨우치고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답했다.
유승준의 심경고백 방송은 아프리카TV (afreeca.com/shinpro)를 통해 생중계 됐다.
1997년 한국에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등으로 당대 톱가수로 군림했었다. 당시 그는 “꼭 입대해 대한민국 남자로 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두고 약혼녀 오 모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승준 인터뷰 뭐하러 한거야?” “유승준 인터뷰 무릎도 꿇었나보네” “유승준 인터뷰 홍콩에서 했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