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살이 된 ‘드림콘서트’, 장소도 출연진도 달라졌지만 몇 해가 지나도록 변치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무대에 오르고 싶은 가수들의 마음과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이다.
제 21회 ‘사랑한다 대한민국-2015 드림 콘서트’(이하 ‘드림콘서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SPC그룹이 특별 후원했으며, 슈퍼주니어 이특이 단독 MC를 맡았다.
이날 공연에는 4만5천 관객이 몰려 30여 K팝 가수팀과 함께 열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후끈 달아오른 열기는 4시간의 긴 공연 내내 식지 않고 계속됐다.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연 건 레드벨벳이었다. 이들은 올해 발표한 타이틀곡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열창하며 귀엽고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 컴백을 앞둔 나인뮤지스와 소년공화국의 무대도 펼쳐졌다. 드림콘서트에 오르는 것이 처음인 루키들도 눈길을 끌었다. CLC 스피드 몬스타엑스 라붐 로미오에 이어 러블리즈 베리굿 오마이걸 헤일로 24K까지, 신선하면서도 독특한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보이그룹 비투비 빅스 B1A4 인피니트는 등장만으로도 수많은 소녀팬들을 열광케 했다. 관객들은 누구의 팬이랄 것 없이 야광봉을 흔들며 가수들의 노래를 떼창했다. 특히 공연 말미 EXO와 샤이니가 등장하자 함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엑소는 ‘콜 미 베이비’와 ‘으르렁’을 선곡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샤이니는 새 앨범 타이틀곡 ‘뷰’와 수록곡 ‘러브 식’을 통해 여유로우면서도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다.
누구의 팬이든,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든 상관없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뜨겁게 응원했던 4만5천 관객들의 열기가 상암을 가득 메웠다. 4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공연에도 불구, 21년간 변치 않았던 가수와 팬들의 열정은 오늘날의 공연에서도 빛을 발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