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그것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었다. 현실을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떠나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에 매력을 느꼈다.”
임수정이 이중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28일 오후 열린 영화 ‘은밀한 유혹’ 언론시사회 현장.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임수정은 “대본을 본 순간 반했다. 앞으로의 일이 예측이 되지 않을 만큼 긴장감이 있었고 캐릭터가 특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연’은 연기하기 녹록치 않은 인물이었다. “지연처럼 산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는 그는 “여리지만 살아나고자 하는 치열한 생존의 느낌이었다. 많이 외로운 감정이었다. 그럴수록 캐릭터를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영화 ‘은밀한 유혹’은 거부할 수 없는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 여자 지연(임수정 분)과 함께 인생을 바꿀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남자 성열(유연석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멜로와 서스펜스의 조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트린 아를레의 1954년작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했다.
임수정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해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우연히 인생을 바꿀 제안을 받게 되는 ‘지연’ 역을 맡았다.
생존에 대한 욕망과 사랑에 대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임수정은 이날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지연’이 여성으로서의 욕망과 그것을 어느 정도 드러내야 하는 것인지 고민됐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준비한 것보다는 현장에서 마치 ‘지연’이 처음 겪는 상황
상대 역 유연석과는 “매 장면마다 굉장히 의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많은 의지를 하고 같이 만들어나갔다.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은밀한 유혹’은 6월 4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