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카라가 섹시하게 돌아왔다. 특유의 색은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대중성 만큼은 확실하게 잡았다.
지난 26일 카라는 대규모 쇼케이스를 열고 새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를 첫 선을 보였다. 같은 날 음원까지 공개되면서 전방위로 새 앨범 홍보에 나섰다.
이번 카라의 새 앨범 ‘인 러브’는 약 1년간 공백기를 가지고 개인 활동을 활발히 한 카라가 오랜만에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카라에겐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데뷔한지 8년차가 된 카라는 멤버 교체로 인해 두 번의 위기를 겪었다. 기대를 모았던 데뷔였지만 생각보다 성공하지 못하면서 4인조에서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해서 5인조로 팀을 개편하고 카라는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면서 한류 걸그룹으로 우뚝 솟았다.
하지만 그룹이 잘 되던 시기에 계약 문제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멤버 이탈 문제까지 발생했고 결국 니콜, 강지영은 탈퇴하고 오디션을 통해서 허영지를 영입해 4인조로 다시 개편했다.
그렇게 힘들게 그룹을 지키며 내놓았던 앨범이 전작인 ‘맘마미아’다. 오랜 시간 칼을 갈고 나온 ‘맘마미아’였지만 쉽지 않은 장르에 포인트가 있는 안무가 아닌 파워풀한 왁킹 댄스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음원차트에서도(지니 기준) 당일엔 8위로 진입했으나 다음 날은 24위, 그 다음은 34위로 떨어졌다. 앨범 자체가 다소 어렵다는 평을 얻었고 새 멤버인 허영지를 알리는 것으로만 만족해야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새 앨범으로 4인조 카라라는 이미지를 제대로 자리 잡아야했다. 다행히도 이번 앨범 ‘큐피드’는 ‘맘마미아’보다 좋은 성적으로 시작했다. 당일날 지니 일간 차트에서 5위로 진입했고 엠넷뮤직, 올레뮤직, 싸이뮤직에선 1위를 차지했다.
큐티 섹시로 노선을 정한 카라는 ‘큐피드’를 카우걸로 포지션을 정했다. 8년차인 나머지 멤버들과 신입인 허영지의 중간 지점을 찾아냈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큐피드 활을 쏘는 듯한 포인트 안무가 돋보였다.
물론 카라만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 보다는 섹시함이 더 강조돼 기존 걸그룹과의 차별화가 느껴지지 않아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두 번의 위기를 이겨내고 단단해진 카라는 이번 ‘큐피드’로 재기에 성공하며 8년차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젠 4인조 카라가 더이상 낯설지 않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