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지성이 tvN ‘삼시세끼 정선편’(이하 ‘삼시세끼’)에서 반전매력을 뽐내며 제대로 된 활약상을 펼쳤다.
지난 5일 방송된 ‘삼시세끼’에서는 두 번째 게스트인 지성이 정선 옥순봉의 이서진과 옥택연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서진과 옥택연은 두 번째 게스트를 기다리며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이서진은 “택연이는 90년대생 여자가 오면 정말 열심히 한다”고 여자 게스트가 오길 기대했고, 옥택연은 그의 말에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싫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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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
하지만 멀리서 다가오는 남자 실루엣에 두 사람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는 바로 지성이었다. 지성은 이미 그들의 반응을 예상하며 자신을 크게 반기지 않은 이서진과 옥택연에 “그렇게 실망한 표정 짓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성은 옥택연을 위해 드라마 ‘킬미, 힐미’의 주인공 차도현의 7가지 인격 중 하나인 요나로 변신했고, 지성의 “택연오빠, 안녕?”이라는 인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성은 오자마자 뙤약볕 아래 숨이 턱 막히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레몬나무를 심는 일을 자청했다. 그는 예사롭지 않은 삽질을 보여주며 ‘일꾼’의 기질을 제대로 보였다. 지성은 싹싹한 동생 옥택연을 의지하며 옥순봉의 일꾼으로 잘 적응해갔다. 그는 특히 남다른 설거지 실력을 자랑했다. 꼼꼼한 지성의 설거지 실력에 원조 ‘설거지니’ 이서진도 “꼼꼼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런 지성에게 옥택연은 “이제 형은 ‘설거지성’”이라고 별명을 붙여주기까지 했다.
‘삼시세끼’의 첫 번째 게스트로서 큰 활약을 펼치고 간 박신혜의 바통을 이어받은 지성은 촬영에 앞서 부담스러워 하는 기색을 보였다. 옥택연과의 러브라인, 곱창집 딸내미의 싹싹한 면모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간 박신혜의 빈자리가 워낙 크게 느껴진 탓이다. 하지만 지성은 드라마 속의 카리스마와는 다른 섬세함과 순박함으로 그 자리를 메워나갔다.
특히 지성의 ‘사랑꾼’ 면모는 많은 부분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오게 된 것은 다 아내 이보영이 ‘삼시세끼’ 팬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이보영을 언급했다. 자신의 설거지 실력이 남다른 것도 아내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지성은 “아내가 정말 요리를 잘 한다. 그런데 그렇게 요리를 하고 나면 설거지감이 이만큼 쌓이더라. 그걸 도와주다보니 저절로 설거지를 즐기게 됐다”고 말하며 자상한 남편의 정석을 보였다.
그가 옥순봉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유도 전부 이보영 때문이었다. 지성은 “‘삼시세끼’에 무언가 공헌을 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고 말하며 레몬나무와 애플민트를 열정적으로 심었다. 그의 원동력은 아내 이보영이 즐겨보는 ‘삼시세끼’에 자신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거친 농사와 요리 중에도 지성은 “늘 끼고 있는 거라 괜찮다. 이 반지는 사귄지 100일 때에 맞춘 반지”라고 말하며 커플링을 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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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
물론 이서진과 옥택연은 “닭살 돋는다”고 그의 애처가 면모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면서도 “아내의 출산이 얼마 안 남지 않았냐. 잘 지내고 있냐”고 이보영의 안부를 살뜰히 물었다. 그런 이서진에 지성은 “형이 예전에 이보영에 ‘헤어지라’고 말했다고 하지 않았냐”고 반격을 펼쳤고, 이서진은 “나는 남 잘되는 건 못 본다. 대부분 ‘헤어지라’고 말한다”고 놀부 심보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광규와 지성의 연결고리도 이보영이었다. 김광규는 “예전 ‘너목들’할 때 지성이 촬영장에 찾아왔다”고 말하며 지성을 반가워했다. 이보영은 비록 ‘삼시세끼’ 촬영장에는 없었지만 네 남자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며 ‘숨은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성은 요리 비결을 장모님께 전화해 물어보며 애교 만점 사위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런 지성의 팔불출 기질은 ‘삼시세끼’의 웃음 포인트로 제대로 작용했다.
이처럼 옥순봉을 온통 ‘아내 사랑’으로 물들인 지성은 이외에도 혼잣말로 웃음을 자아내거나, 옥택연에 요리를 의지하는 ‘차세대 요리 테러리스트’로 등극하는 등 ‘킬미, 힐미’의 주인공다운 ‘다중이’ 면모를 보여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시청자들도 그런 지성의 활약에 만족을 표하는 분위기다.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택연이를 동생 삼고 싶다”고 말하는 지성과 그의 곁을 지키는 옥택연의 케미도 살짝 드러나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과연 지성이 옥순봉의 2박3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