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새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주부 시청자들을 모으기 위한 일일극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또 막장 요소가 곳곳에 엿보였다. 시청률을 위해 막장극을 피할 수 없다면 그래, 재밌는 극 전개를 제공하면 된다. 그런 면에서 ‘돌아온 황금복’ 첫 방송에서는 재밌는 막장극으로서 가능성이 엿보였다.
8일 오후 방송된 ‘돌아온 황금복’에서는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황금복(신다은 분)과 야망 있는 그의 친구 백예령(이엘리야 분), 그 사이 삼각관계를 형성한 서인우(김진우 분)의 고등학생 시절 얘기가 전파를 탔다. 여기에 재벌인 강태중(전노민 분)과 황금복 엄마 은실(전미선 분)의 미묘한 관계도 암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황금복은 백예령, 서인우와 수능을 치른 뒤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각각 홀어머니들을 모시고 모여 사는 이들은 이른바 ‘세 과부 집’이라며 서로 가족처럼 지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
그러나 이들의 행복도 잠시, 백예령이 홀로 사랑하는 서인우가 황금복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며 이들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무능한 엄마 백리향(심혜진 분)에게 “등록금을 못 주면 천륜이라도 내가 끊겠다”고 다그치는 그의 야망 강한 속내가 드러나 악녀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에피소드는 스피디하진 않았지만 처음 봐도 낯설게 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캐릭터 설명이 이뤄져 시청자를 편안하게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오프닝에서 황금복이 밤거릴 헤매며 은실을 찾아 울부짖는 장면이 전파를 타 극 전개에 대한 호기심도 놓치지 않았다.
↑ 사진=SBS 방송 캡처 |
첫회부터 백예령이란 캐릭터를 등장시켜 다분히 막장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었지만, 보기 쉽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곳곳에 보여 그 흥행성에 대해 기대케 했다.
이처럼 ‘돌아온 황금복’은 가족극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첫 장면부터 자극도와 재미를 함께 거머쥐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기라도 할 수 있는’ 재밌는 일일극이 탄생할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