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강성연이 5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연기로 돌아왔다. 그녀가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작품은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이다.
15일 오후 첫 방송되는 ‘위대한 조강지처’는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고 동창생 지연(강성연 분), 경순(김지영 분), 정미(황우슬혜 분)가 지닌 과거 은밀한 살인사건, 그들만의 위태로운 결혼과 이혼, 무시무시한 복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강성연은 제법 부유한 가정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 도도함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가정주부 유지연 역을 연기한다. 극중 지연은 남편인 윤일현 (안재모)를 교수 자리까지 오르게 하는 내조의 여왕이었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자 이내 복수의 화신이 돼 홀로 서는 오뚝이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이다.
↑ 사진=MBN스타 |
2010년 방영됐던 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 이후 무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강성연은 누구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강성연은 지난 11일 진행됐던 제작발표회 당시 긴 공백기를 깨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4개월 된 아기가 있음에도 이를 내려놓으면서까지 작품을 하고 싶을 정도로 흡입력 있는 드라마”라며 “드라마는 캐릭터가 인물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제안이 왔었다. ‘위대한 조강지처’는 제가 지금까지 봐 왔던 시놉시스와 대본에 비해 각각의 인물들이 매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백기 동안 현장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고백한 강성연은 “작품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소통이 안 될 수 있다. 그런데 김지영 씨를 비롯해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소문이 났고 실제로도 좋은 사람이더라.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촬영장에서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소감을 전했다.
‘위대한 조강지처’는 ‘사랑했나봐’ ‘모두 다 김치’를 연출한 김흥동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했나봐’는 ‘주스 아저씨’로 ‘모두 다 김치’는 ‘김치 싸대기’라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독특한 장면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였다. “1화부터 전작을 뛰어넘는 명장면이 있을 것”이라고 선언한 김흥동 PD는 작품에 대해 “사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본다. 대본에 맞춰서 삶에서 포착했던 것들을 현실감 있게 묘사할 예정”이라고 자부하며 “1회가 아주 중요하다. 1회부터 통으로 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난다. 어떻게 세 동창생들이 다시 만나고 이를 통해서 어떤 인연들이 만들어 지는지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을 표했다.
극본은 ‘루비반지’ ‘뻐꾸기 둥지’를 집필한 황순영 작가가 맡았다. 황순영 작가는 “모든 여자들에게 카타르시스와 자신감을 갖게 하고, 남성중심 사회에서 벗어난 여자들의 홀로서기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재미와 감동을 그리고 싶다. 또한 우리의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내의 사랑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에 대해 남편들에게 유머와 해학으로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강성연 외에도 김지영, 이종원, 안재모, 황동주, 황우슬혜 등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겉으로는 매너남이지만 속은 냉정한 이중인격자인 지연의 남편 일현은 안재모가 연기한다. 김지영은 지연의 고교동창 경순 역에, 이종원은 경순의 자린고비 남편인 기철을 맡는다. 황우슬혜는 공부와는 담쌓고 날라리로 살다가 일찍 독립한 정미를, 황동주는 정미의 남편 성호를 그린다.
한편 ‘위대한 조강지처’는 15일 오후 7시15분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