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늘 잡아온 최동훈 감독이 ‘암살’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 제작보고회에서 최동훈 감독은 “‘암살’은 나에게는 도전이었던 작품이었다”고 소개했다.
‘암살’은 ‘도둑들’ 이후 최동훈 감독의 3년 만의 작품이다. 최 감독은 “1930년대에 대한 영화를 반드시 찍고 싶었는데, 보통 사람과 다름없이 상식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좀 도전이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감독은 ‘타짜’ 이후 ‘암살’ 같은 작품을 하고 싶었으나 한 차례 시나리오를 접고 정보를 수집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고. 결국 ‘도둑들’ 이후 본격적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했다.
1930년대에 대한 이끌림은 특별했다. 최감독은 “젊은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고, 나 역시 잘 알지 못하지만 저 시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책도 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감독은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우리가 익히 알려진 사람들의 사진도 있지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사진들이었다”며 “사진을 보며 이 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 순수한 질문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잊을 수 없는 기억들에서 시작하는 한편, 장르적 영화로서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안옥윤이라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축으로 삼게 된 비화도 소개했다. 최감독은 “내가 본 사진 중, 여성들이 앉아있는 사진을 보는데 좀 서글퍼지기도 하고, 실제 암살단의 한 명이었을 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생각하며 안옥윤이라는 강한 여성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려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최덕문 등이 출연했다. 7월 22일 개봉.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