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김진선 기자] 유튜브와 중국 동영상 사이트 등의 득세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한국 동영상 사이트의 미래는 어떨까. 지난 4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토종 동영상 플랫폼들은 이젠 갱생할 수 있을까.
다음 TV팟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실시간 중계하며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추세다. ‘마리텔’을 통해 동시 접속자가 20만 명에 이르는가 하면, ‘미공개’ 영상은 72만 뷰를 달성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판도라 TV는 여러 방송사와 제휴를 맺어 저작권 보호 아래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SNS를 활용한 비디오 광고 서비스인 ‘프리즘’을 실시해 또다른 활로를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 사진= 다음TV팟, 아프리카TV 화면 캡처 |
아프리카TV 역시 인기 BJ(Broadcasting Jockey) 등을 내세워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유튜브 채널로도 콘텐츠를 운용하는데, 해외 파급력이 큰 유튜브는 국외 소통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아프리카TV는 시청영역이 국내로 한정된다는 게 보완해야할 숙제다.
토종 기업들의 절치부심은 눈여겨볼 만한 변화라는 게 업계 평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유튜브가 거의 모든 동영상을 빨아들이고 있어서 토종 기업들이 힘을 내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멀티채널네트워크(MCN)로 움직이면 다양한 플랫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에 비해 다른 채널의 존재감이 크진 않지만, 이런 변화를 꾀한다면 새로운 포지셔닝 기회도 지금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김원동 대표는 토종 동영상 사이트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단단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동영상 사이트가 지금보다 나은 위치로 나아가려면 유튜브처럼 좀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수입구조가 광고가 붙기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90% 이상 광고 수입에 의존해 수월하게 발전했던 것처럼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