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숏텀 12’의 미공개 스틸이 전격 공개됐다.
문제 청소년을 위탁하는 시설 ‘숏텀 12’를 배경으로 상담사들과 청소년들의 상처와 희망을 진솔하게 그려내 미국 독립영화 축제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동시 수상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을 문제 청소년들을 돌보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의 숨겨진 아픈 상처가 드러나며 감동을 안기는 네 가지 장면들이다.
‘숏텀 12’에 까다롭고 공격적인 소녀 제이든이 들어오고, 그레이스는 그가 자신이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 때문에 생긴 상처로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레이스는 제이든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서로 얼굴을 그려 주자며 제이든에게 다가간다. 이윽고 그들이 속마음을 털어 놓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각양각색의 문제아가 모인 ‘숏텀 12’ 내에서도 명물로 불리는 새미는 팬티만 입은 채 보자기를 망토 삼아 두르고 매일 같은 시간에 탈출을 시도한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경계 순위 1위인 새미는 붙잡히면 욕을 하며 반항하지만 선생님들은 매일 새미가 벌이는 해프닝에도 웃어 보이며 그를 다독인다.
아버지의 강요로 ‘숏텀 12’에서 나와 집으로 가게 된 제이든에게 집은 휴식이 아닌 고통의 공간이다. 상담사 그레이스는 제이든의 집으로 향하고, 그의 생기 없이 슬픈 눈을 본 순간 자신도 아버지에게서 학대 받았던 과거를 떠올린다. 그레이스와 제이든은 집 앞에 주차돼있던 제이든 아빠의 자동차에 분노의 야구방망이를 휘드르며 과거의 아픔을 일부나마 날려 보낸다.
↑ 사진=(주)마운틴픽쳐스 제공 |
나이에 맞지 않게 웃자라고 과묵한 마커스는 랩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레이스의 든든한 동료이자 남자친구인 메이슨은 마커스가 자신의 속내를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그가 랩을 하는 동안 북을 쳐 박자를 맞춰 준다.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를 랩으로 표현하는 이 장면은 ‘숏텀 12’ 최고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다.
한편, ‘숏텀 12’는 오는 7월2일 개봉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