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첫 방송을 한 가운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너를 기억해' 첫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 '드라마 작가 지망생입니다. 스탭님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014년 자신이 창작하고 저작권을 등록한 작품과 '너를 기억해'가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2년을 준비하고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CJ를 비롯한 타방송사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작품에서 선천적 소시오패스인 형과 후천적 소시오패스인 동생, 국내 유일무이의 민간인 프로파일러인 엄마가 등장하는데 '너를 기억해'의 설정이 이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지하실에서 10년간 홈스쿨링을 시작한 아이들이 세상에 나온 후부터 문제가 시작된다는 점, 동생은 사실 소시오패스가 아니었다는 점 또한 자신의 작품과 닮았다고 밝혔다.
그는 "평범한 소재가 아닌데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다"며 초기 시놉시스와 저작권 등록증을 메일로 송부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처음 시놉시스와 대본을 제출한 것은 2014년 3월 CJ에서 개최한 관련 공모전이었다고 말했다. '너를 기억해'는 CJ E&M 제작이다.
'너를 기억해'의 작가 권기영은 해당 글이 게재된 지 4시간 만에 답변을 작성했다. 그는 "소재의 유사성에 관한 글이 올라왔단 얘기를 전해 듣고 글을 읽어보았다"며 "저의 저작권 등록일은 2014년 7월 17일이고, 작품 기획은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님과 함께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는 "CJ E&M에 언제 공모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작사나 방송사로부터 다른 기획 중인 작품에 관한 그 어떤 소스도 들은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메일로 답변을 드리려다가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게시판에 남겨진 질문이라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메일 답변과 동시에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저작권 등록 제목은 초기 제목이었던 '헬로 몬스터'이며 등록 시놉시스 상의 이중민 캐릭터가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것 역시 설정돼 있었다"며 "아들 현을 잠재적 살인마로 판정하고 괴로워하다가 '아들로부
‘너를 기억해’ 표절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너를 기억해, 첫방부터 표절논란이네” “너를 기억해, 근데 진짜 비슷한거 아니야?” “너를 기억해, 진실이 무엇일까” “너를 기억해, 어제 보니까 재미있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