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운하가 숨진 지 5일여 만에 발견됐다.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시원 총무가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발견했을 당시 이미 숨진 지 5일 정도 지난 상태였다고 밝혔다.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극배우 김운하의 극단 신세계 또한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며 김 씨의 부고를 알렸다.
경찰은 김 씨의 연고자를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해 김 씨의 지인들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연락을 받은 김 씨의 지인들은 경찰서에 모여 사재를 털어 김 씨의 빈소를 차렸다. 김 씨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또한 영정사진은 공연 모습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주는 대학 동문이 맡았다.
김운하는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다. 대학 졸업 후 아버지 이름인 ‘김운하’로 연극 활동을 하다가 불규칙한 수입으로 건강이 나빠졌고, 결국 생활고로 고생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 씨의 유작은 지난 4월21일~23일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였으며, 이는 2015서울연극제 솟
한편 김 씨의 시신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되며 그때까지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될 예정이다.
연극배우 김운하 사망소식에 누리꾼들은 “김운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운하,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길...” “김운하, 좋은 곳으로 가세요” “김운하,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