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시사교양프로그램 ‘고성국의 빨간 의자’에 이진강 양형위원회 위원장이 출연해 48년 법조 인생을 진솔하게 전한다.
‘고성국의 빨간 의자’ 제작진은 24일 오전, 사법적 정의 실현을 뚝심 있게 실천해온 이진강 위원장의 출연을 예고했다.
양형위원회는 각종 범죄에 대한 표준 형량을 정하는 대법원 산하 독립 위원회로 고무줄 형량에 대한 국민 불신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07년 4월 설립됐다. 제5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이진강 위원장은 1987년 대검 중수부 1과장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의혹 사건을 재수사해 고문에 가담한 경찰관들을 구속하는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인 박종철 고문치사 재수사와 5공 비리 수사의 실무주역으로 역사의 중심에 선 검사로 유명하다. 1994년 성남지청장을 끝으로 23년간 몸담았던 검찰을 떠나 서울 지방변호사회장, 대한변협회장,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법과 민심 사이 정의의 저울을 쥔 양형위원회 위원장으로까지 선출되며 법조인으로서의 외길 인생을 걸어오고 있다.
↑ 사진=tvN |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촬영에서 MC 고성국 박사와 문지애는 대법원 도서관에 빨간 의자를 놓고 이진강 위원장의 48년 법조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이진강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양형제도 대해 “미국에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도 있고 그런 점에 비교해 보면 때론 너무 낮은 형량이라는 국민들의 지적도 있지만, 우리 법체계 하에서 양형이 적절한가를 고려해야 하고 사회 환경, 국민들의 인식의 변화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형사재판에 있어서 양형을 합리적으로 형평성 있게 정하는 게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첫 번째 길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 양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자신의 바람도 진솔하게 전했다. “위원장을 맡고 나서 제일 하고자 하는 일은 국민들의 법감정 차이를 줄이고 공감으로 이끌어 나가는 일이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법의 생활화 운동을 많이 하면서 국민들의 법 괴리감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적 정의가 실현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 아주 작은 일에도 깊이 생각해야하고 실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사소한 것이 쌓이고 쌓이면 사법적 정의가 실현되는 밑바탕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검사의 책임감으로 무장한 이진강 위원장도 두려움을 감출 수 없었던 일생일대의 사건,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검사 생활을 뒤로 하고 법조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계기, 책을 통해 인생을 사유한다는 그의 깊이 있는 독서 이야기 등 이진강 위원장의 솔직 담백한 인생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위원장이 함께한 ‘고성국의 빨간의자’는 24일 오후 7시40분에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