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던 방역당국이 메르스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판단을 유보했다.
24일 오전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까지는 대책본부가 진정세라고 보고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성심병원을 포함한 많은 의료기관에 노출됐다"며 "이런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확산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현 상황을 판단했다.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176번 환자는 관리 대상이 아니었으나 전날 건국대병원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또 강원도 내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내 다섯 번째 확진 환자이며, 도내 의료진으로서는 처음이다.
178번 환자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가 확진을 받았다.
관리 대상이 아니던 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등 격리 병원이 늘어나자 상황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건국대병원은 환자가 다녀간 6층 병동에 대해서만 부분폐쇄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날부터 병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다. 관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6번째 환자가 확진됐다“며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 종료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별도의 종료기한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7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명, 퇴원자는 67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 85명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국대병원, 건대병원도 폐쇄.." "건국대병원, 메르스 진정세 안보임" "건국대병원,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