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유해진이 tvN ‘삼시세끼-정선편’(이하 ‘삼시세끼’)의 게스트로 출격해 ‘만재도 표’ 활약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삼시세끼’에서는 배우 유해진이 앞서 도착한 가수 보아와 함께 정선 옥순봉에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삼시세끼 어촌편’의 유해진과 ‘삼시세끼 정선편’의 이서진의 만남은 그야말로 화제였다. 마치 ‘남북정상회담’을 연상케 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곁에서 지켜보는 옥택연, 김광규, 보아마저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재밌는 광경이었다.
↑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
유해진은 정선의 삶을 이모저모 살펴보며 “만재도엔 이런 거 없었는데”라고 한껏 ‘만재도 부심’을 뽐냈다. 읍내를 나가는 길에는 이서진과 ‘누가 더 힘들게 사나’로 대결을 벌이는 ‘희귀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유해진은 옥택연, 김광규, 이서진이 내일 당장 먹을 것을 걱정하며 종종걸음으로 반찬을 만드는 것을 보며 “참 재밌게 산다”고 비슷한 듯 다른 정선의 삶을 신기해했다.
또한 유해진은 만재도에는 없는 농사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보였다. 옥수수 밭의 김매는 작업에 농기구를 배달 온 동식이와 스태프까지 모두 총출동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은근슬쩍 빠져나와 “내가 김매러 온 건 아니지 않냐”며 ‘자연인’답게 산길 탐험을 나서기도 했다.
유해진은 그야말로 ‘도인’ 같은 모습으로 정선을 누볐다. 만재도에서도 바다와 어울리고 산을 타며 어딘지 ‘도인’같은 기운을 뿜었던 그다. 그의 그런 자유로움은 정선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유해진은 산을 타며 산딸기를 따먹고 어렸을 적 큰 형님의 교편생활로 잠시 살았던 정선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만재도에서 온 도인, ‘만재도인’ 유해진은 냇가를 구경하면서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난 이런 거 보면 성질이 난다”고 말하며 냇가에 길게 늘어져있는 비닐들을 거뒀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유해진은 이를 거둬 다시 쓸려내려가지 않도록 높은 곳에 올려두는 등 ‘자연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도 “참바다 씨는 정말 자연을 사랑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
무엇보다 유해진은 나영석 PD와의 차진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나 PD의 정해진 레시피에 순순히 따르는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의 모습에 “그렇게 다 들어주지 말라”고 한 수를 전했다. 제작진의 미션에 “굳이 그렇게 해야 하냐”고 반문하는 유해진에 급기야 나 PD는 “물 흐리지 마”라고 쩔쩔 매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을 쥐락펴락하는 유해진의 넉살과 관록이 활약 포인트였다.
유해진의 활약은 ‘화덕이스트’를 자처하는 장면에서 가장 빛을 발했다. 그는 만재도에서도 ‘불’을 담당했던 만큼 화덕에서만큼은 자신감을 보였다. 보아가 우유에 재워 속을 채운 닭을 호일에 감싸 화덕에 이리저리 돌리며 굽는 그의 모습은 유유자적하던 낮과는 사뭇 달랐다. 유해진은 “유명한 화덕이스트를 모셨는데 실력 발휘 해야할 것 아니냐”며 못 말리는 ‘만재도 부심’을 자랑했다.
바다에서 고기를 낚고 있어야 할 것만 같은 유해진이 정선 옥수수 밭에서 김을 매고 있는 것만으로도 참 재밌는 그림이 그려진 지난 ‘삼시세끼’는 ‘삼시세끼’ 각 시리즈의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 그 시리즈들의 콜라보만으로도 하나의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입증한 한 회였다. 그 중심에는 ‘어촌편’ 상징인 유해진이 있었고, 자연을 사랑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유해진의 ‘도인 기질’이 있었다.
유해진의 활약으로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던 ‘삼시세끼’는 또 다시 여성 게스트를 초대해 발랄함을 더할 예정이다. 바로 김하늘이다. 다음 주 옥순봉에 도착하자마자 ‘옹심이’로 불리는 김하늘의 엉뚱 발랄 활약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벌써 높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