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1년 전 미제 사건, 한 남자의 자백이…
↑ 그것이 알고싶다/사진=SBS |
'그것이 알고싶다'가 11년 전 미제 사건에 대해 다룹니다.
2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 남자의 자백으로 11년 만에 세상에 실체가 드러난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봅니다.
지난 5월10일 오후 한 남자가 경찰 지구대 앞에 나타났습니다.
담배를 태우며 불안한 기색으로 서성이던 그 남자는 지구대 안으로 들어와 믿기 어려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술기운이 느껴지는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1년 전 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반소매,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온 남자의 자백은 술주정으로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허리춤에서 40cm 가량의 회칼을 꺼내든 강모(가명, 42세) 씨는 자수를 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칼을 압수한 경찰은 강씨의 자백대로 2000년대 초반 대구 수성구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건 당시 오랜 기간 수사가 이뤄졌지만 결국 해결되지 못한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은 "범행 장소라든지, 범행 방법, 피해자가 흉기로 찔린 곳 2군데, 당시 피해자의 인상착의라든지 시간, 장소, 전체적으로 8~90%가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걸어와 살인을 자백한 강씨는 관할 경찰서인 대구 수성경찰서 팀장에게 돌연 이상한 제안을 했습니다.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자백을 취소하겠다는 것입니다.
형사는 강씨를 긴급 체포했지만 그는 미제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듯 기세등등했습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보자는 11년 전 길거리에서 처참히 살해 당한 여성의 남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부인을 죽인 남자의 자백이 석연치 않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습니다.
남편은 사건
11년 전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다는 듯 형사에게 게임을 걸어오는 강씨. 이를 입증해야 하는 형사, 자수한 남자가 아내를 살해한 진범인지 의심스럽다는 남편. 강씨는 정말 2004년 대구 수성구 주부 살인사건의 진범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