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최근 배우 이시영이 일명 ‘카더라’ 통신에 호된 곤욕을 치르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그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며 그 뒤엔 소속사의 사주가 도사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글들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
이시영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지난 2일 공식입장을 내고 “1일 서울중앙지검에 성명불상의 정보지 유포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또한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며 법적으로 다룰 것이라 못 박았다.
스타의 루머에 대해 소속사가 직접 성명을 내고 법적으로 대응하는 사례는 최근 들어 잦아졌다.
↑ 사진=MBN스타 DB |
걸그룹 EXID 하니는 지난 2월 사생활에 관련된 카더라 통신에 몸살을 앓았고, 결국 소속사가 진화에 나섰다. 당시 소속사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게시물로 명예훼손의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강력조치할 것이며 합의 없이 법적 절차를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정도 카더라 통신에 강력하게 맞선 사례다. 지난 2013년 이혼한 그는 자녀와 관련된 소문들로 고통을 받았다. 이에 전처인 김모 씨가 지난 4월 소문을 유포한 누리꾼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자 임창정 역시 뜻을 함께 하며 엄중한 처단을 요구했다. 임창정의 소속사는 “루머가 사그라지기는커녕 진실인 것처럼 돼갔고 피해자들은 더 이상 무대응이 상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고소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들이 루머 진화에 적극 나서는 건 과거와는 다른 행보다. 괜히 나서서 일만 커진다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곪은 상처는 먼저 터뜨려야 한다는 인식이 새로 자리잡았다. 대중은 가십으로 소문을 옮겼겠지만 그 유명세의 몫이 온전히 이들의 몫으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 스타들 경우 성적인 내용이 루머의 대부분이라 이미지에 치명적이다. 지난 2013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예인 성매매 리스트’가 카더라 통신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당시 루머에 관련된 솔비, 이다해 등 8명의 연예인은 동시에 법적 대응에 나서며 그간 괴로웠던 심경을 밝혔다.
그 결과 작년 7월 이다해에 대한 악성루머를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누리꾼 2명을 찾아냈고,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근거 없는 얘기에 시달린 값과 비교가 되지 않는 처벌이었지만, 그럼에도 과거와 달리 ‘끝까지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이번 이시영 사건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시간이 걸릴지언정 유포자를 꼭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로 온갖 루머와 뒷담화를 참아내야하는 스타들로서는 법적 대응만이 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 아니겠는가. 더 이상 무심코 던진 돌에 상처 입는 일이 없도록 카더라 통신과 전쟁을 선포할 때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