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가상이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다. 땀과 노력이 듬뿍 담긴 축구 미생들의 완생 도전기를 담은 새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2 새 예능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이하 ‘청춘FC’)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청춘FC’는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의 도전과 그들의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KBS 이응진 TV본부장은 “인생 자체가 주제로 들어있는 프로그램은 ‘청춘FC’밖에 없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어떤 예능프로그램보다 이 프로그램을 강조해서 자랑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청춘FC’는 연출을 맡은 최재형 PD와 안정환, 이을용은 미생들과 함께 기적을 뛰어넘는 감동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청춘FC’ 선수들의 감독이자 인생의 스승이 되어 그들의 꿈을 향한 첫 관문을 함께 하게 된다.
최 PD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시작하게 된 계기는 예능PD로 10주년을 일 해오다보니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진짜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날아라 슛돌이’에 이어 ‘청춘FC’를 통해 축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만든 점에 대해서는 “이 주제를 다루는데 꼭 축구여야 하는 이유는 없을 수도 있다. 그건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축구만큼 사람의 열정이라든가, 의지, 격렬함 등을 표현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한다. 규칙이 어려운 것도 없다. 룰의 단순함도 있지만 가장 열정적인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자기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더 잘 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청춘FC’의 감독으로 나선 안정환은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서는 부담감 때문에 거절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한 번쯤 실패를 겪었거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지금은 조금씩 되고 있는 게 보여서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축구’ 때문에 대중들에게 사랑 받게 됐고, ‘축구’ 하나만 보고 살아왔다는 이운재는 안정환에게 출연 제안을 받고 합류하게 됐다. 그는 “좋은 취지로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었고, 좋은 선수를 선발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것도 축구고 지금도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라는 하나만으로도 출연을 승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청춘FC’가 단순한 스포츠 예능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좌절을 경험하고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을 모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진짜 인생을 건 청춘들의 도전기를 그리며 재미를 뛰어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 그만큼 진정성이 담인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섣불리 연예인을 섭외하지 않았고, 웃음 효과를 뺐다. ‘억지’를 빼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웃음과 감동을 주겠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최 PD는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도전인 것 같다. 우리 사는 모습에서 나오는 것들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생 같고 형 같고 이런 사람들이 하는 먹고 살면서 하는 이야기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더한 것은 리얼 예능이라고 하는 것들은 가상에서 출발하지 않나. 이건 진짜에서 출발을 한다. 거기서 오는 재미라고 표현하긴 뭐하지만 이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응원하고 그런 힘은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이어 “새로운 이야기다보니 형식도 기존의 예능프로그램과 다르게 하려고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위적인 웃음 효과를 넣지 않을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색깔이 다르다보니 음악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유희열이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직접 만들어줬다. 그런 음악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조정치도 음악을 써줬다. 그렇게 다른 요소로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논픽션 버라이어티와 축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선수들이 만난 ‘청춘FC’. 미생에서 완생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며 그들의 절실함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청춘FC’는 오는 11일 오후 10시25분 첫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