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가수 더원의 중국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각종 중국 예능프로그램, 공연 등을 통해 중국 내에서 한류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 그의 중국 인기의 시작은 중국판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부터였다.
폭발력 있는 가창력은 물론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2012년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2’에서 가왕 자리까지 올랐던 더원이지만, 중국판 ‘나가수’ 출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원조 ‘나가수’ 가왕 출신의 특혜 따윈 없었다.
“일각에서는 내가 중국판 ‘나가수’ 출연한 것이 쉽게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하신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중국판 ‘나가수’가 만들어진다는 소식과 함께 수많은 한국 가수들이 똑같이 지원했고, 나 역시도 각종 데모 파일을 보내 오디션을 봤다. 그 사이에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오랜 기다린 끝에 중국 ‘나가수’에 나갈 수 있었다.”
힘들게 중국판 ‘나가수’에 출연한 더원은 한국 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주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했다. 첫 무대 당시 기억을 묻자 “온 힘을 다했다. 진짜 신인 가수의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불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더원의 진심이 통한 걸까. 첫 생방송 경연부터 뛰어난 무대로 중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더원은 선 굵은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매주 방송 후 극찬 속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 회를 거듭하며 중국 노래를 중국어로도 완벽히 선보이며 끊임없는 노력과 겸손한 자세로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그는 중국판 ‘나가수’시즌1 결승전에서 중국 실력파 가수 황치산과 듀엣 무대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긴데 이어 중국판 ‘나가수’ 시즌3에 한국 가수 최초로 캐스팅되며 현재 대륙에서도 가왕의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인기 비결을 묻자 그는 “진정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계는 ‘진짜’들을 중시한다. 잠시 돈을 벌기 위해서 내가 중국판 ‘나가수’에 출연했다면 무시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난 정말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이런 나의 마음과 실력을 인정해줬다, 중국은 다른 나라에서 왔어도 실력과 진심이 있다면 인정해준다.”
중국판 ‘나가수’ 시즌3 출연 후 더원을 향한 중국 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 내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섭외 경쟁은 물론 음반제작, 공연, 행사 등의 문의 및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 기세를 몰아 그는 현재 중국 투어 일정 기획하고 있으며 한중 합작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뮤직 ‘슈퍼아이돌’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중국 투어 일정과 함께 ‘슈퍼아이돌’을 통해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다. 한국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400명 정도 가르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알려주고 교류함으로써 중국 팬들에게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
공연부터 각종 예능출연,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까지 빡빡한 스케줄로 그는 한 달의 반을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힘들지 않냐”고 묻자, 그는 “힘들긴 하지만, 좀 더 열심히 활동해서 제대로 자리 잡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더원은 “내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수입적인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를 통해서 한중 엔터테인먼트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한국과 중국 문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현재 8월 발매 목표로 한-중 새 앨범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국에는 케이팝 가수는 이런 재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한국에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다보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