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성현 기자] 요즘 SNS 상에는 웹툰 드라마 ‘치즈인더트렙’의 주인공 홍설의 싱크로율 논쟁이 한창이다. 그 중 단연 으뜸은 배우 천우희다.
원작인 웹툰 ‘치즈 인 더 트랩’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대생 홍설과 그의 남자친구이자 대학 선배인 유정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남주인공 유정은 일찍이 누리꾼들이 추천한 박해진이 낙점됐다. 하지만 여주인공 홍설은 여러 배우들이 물망에 오르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 중 누리꾼이 강력 추천하는 배우는 천우희다.
그는 “아직 직접적인 연락은 받은바 없다”고 밝혔지만 많은 누리꾼은 그를 향한 압도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 사진=MBN스타 DB |
천우희의 배우 생활은 지난 2004년 영화 ‘신부수업’ 단역으로 시작됐다. 2009년 영화 ‘마더’에서 진구 여자친구로도 출연했지만 대중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품은 단연 지난 2011년 개봉한 ‘써니’다. 그는 본드에 취한 불량소녀로 짧은 출연이었지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천우희를 대중에게 강력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단연 지난해 개봉한 ‘한공주’다. 그는 극 중 성폭력 피해자 한공주 역을 맡아 호연을 보였고 개봉과 동시에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독립영화계에 값진 보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천우희는 이 작품 하나로 영화 시상식에서 13관왕을 휩쓸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천우희는 이런 다관왕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보단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구나’라고 느낀다. 이렇게 좋은 사람, 작품, 결과를 얻는 것이 행운이 많이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 사진=써니 스틸, 포스터 |
그런 그가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손님’으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천우희는 이번 영하에서 전쟁 통에 남편을 잃고 선무당 행세를 하는 과부 미숙 역을 맡았다. 그는 30대로 보여지는 캐릭터 때문에 일부러 살을 5KG 찌우는 강행군을 펼치며 작품에 임했다.
이런 천우희에 대해 허남웅 평론가는 “천우희는 기본적으로 연기력이 탄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다른 여배우들이 꺼려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한다. ‘마더’에서의 베드신, ‘써니’에서 본드와 칼로 얼굴을 긁는 역할, ‘한공주’에서 집단 강간을 당하는 역할을 수락한다는 점도 보통 여배우와는 다르다”며 “수락 한 다음에 연기를 잘 하는 게 보인다. 그런 배우가 한국에서 흔치는 않은 것 같다.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 는 없지만 배우 전도연도 몸 사리지 않는 역할을 잘한다. 이번 ‘손님’에서 맡은 무당 역할도 쉬운게 아닐 것 같다. 천우희기에 할 수 있는 연기가 아니었나한다“며 그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봤다.
↑ 사진=카트 스틸, 포스터 |
하재근 평론가 역시 “요즘 영화계는 20대 여배우가 기근이라고 할 정도로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천우희의 존재는 남다르다. 일반적인 20대 여배우들이 외모와 스타성을 위주로 활동을 하는 것에 비해 천우희는 정통 연기파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여배우로써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현 기자 coz306@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