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올해 처음으로 중국 광전총국 심의에 통과됐다. 올해 외국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기 때문에, 3월에 종영한 드라마가 이제야 중국에 넘어가게 된 것이다.
작년만 해도 한국에서 방송되던 드라마는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즐길 수 있었다. TV방송이나 극장에서 만나는 영화는 광천총국의 까다로운 심의를 피할 수 없었지만, 온라인 방송은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은 동영상 방송 역시 광천총국의 심의 없이는 방송을 불가하게 규제를 뒀고, ‘별에서 온 그대’로 천정부지로 오른 판권 값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비싸게 사들여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니 중국 관계자들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지난달 30일 중국 다수 매체는 ‘현빈의 새 드라마가 광전총국 심의를 통과했다’ ‘현빈의 이중인격을 볼 수 있다’ ‘현빈 드라마 올해 첫 한국드라마로 심의 통과’ 등의 제목으로 광전총국의 심의를 통과하고 중국에서 정식 방송될 수 있는 ‘하이드 지킬, 나’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박상주 사무국장은 “기존에는 ‘어떻게 해야겠다’ 라는 기준이 없었는데, 이번 케이스가 심의에 대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이드 지킬, 나’가 됐으니 다중인격은 가능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심의 통과 시간도 단축될 수 있다. 중국 관계자들도 기준에 대해 잘 몰랐었지만 이번을 통해 많은 이들이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드 지킬, 나’의 첫 드라마 심의 통과는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의 판권과 관련, 앞으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