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화정’의 이연희가 공주의 위엄을 제대로 보였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화기도감으로 몰아닥친 백성들을 진정시키는 정명공주(이연희 분)와 민심을 몰래 선동하는 능양군(김재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화기도감에 뿔난 민심의 백성들이 몰려들었다. 백성들은 “이 화기도감이 모든 것의 원인이다. 왕의 패악의 온상 아니냐. 이 자들이 명나라를 배신하고 도망쳐 목숨을 구제한 것들이다. 오랑캐들에 고개를 숙이자고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것도 이것들이다”고 화를 냈다.
↑ 사진=화정 방송 캡처 |
알고 보니 이는 능양군의 계략이었다. 능양군의 수하는 이 상황을 “폭동이 시작됐다. 일심회가 잘 선동하고 있다고 한다”고 능양군에 보고했다.
하지만 정명공주는 화기도감에 난리가 났다는 말을 듣고 “다들 멈춰라. 내가 공주다”고 말하며 한가운데 섰다. 그는 백성이 휘두른 방망이에 맞아 얼굴을 다쳤음에도 백성들에게 “내가 적통인 공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해군(차승원 분)의 편을 들며 “비록 내 아우를 앗아갔지만 전하는 바로 이나라 백성, 그대들의 목숨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언제까지 그대들은 진실에 눈을 감으려 하는가. 언제까지 명분과 사욕을 중시하려는 중신들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려고 하는가”고 백성들에 충고했다.
정명공주는 “조선의 미래는 명이 지켜주지 않고, 조선에는 이제 더 큰 환란이 찾아올 지도 모른다. 나는 도감 사람들과 환란에서 이를 똑똑히 보았다. 화기도감은 그대들을 지켜주기 위해 목숨을 건 장인들이 있는 곳이다. 군인들 또한 그대들을 지키기 위해 있다”고 말하며 “그런데도 정녕 이들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고 백성들에 반문했다.
이를 본 능양군은 크게 화를 냈고, 이런 능양군을 김자점(조민기 분)은 야심한 밤 찾아 “광해의 약점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결탁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일으키게 했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