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리얼스토리 눈’ 폐지왕 할머니의 1억 500백만 원이 사라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할머니가 악착같이 모은 돈을 친구에게 빌려주고 받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경기도의 한마을. 이곳에 매일같이 폐지를 줍는 팔순의 할머니가 있다. 365일 쉬지 않고 무려 8년 동안이나 폐지를 팔아 돈을 모았다는 김 씨 할머니는 얼마 전 1억 500만 원이나 되는 돈을 한순간에 잃었다.
↑ 사진=리얼스토리 눈 |
할머니와 친분이 깊던 박 씨 할머니는 섭섭하지 않게 이자를 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총 1억 500만 원을 빌려 갔다.
김 씨 할머니에는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통지서 하나를 받았다. 박 씨에게 수년에 걸쳐 빌려줬던 1억 50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개인회생 통지서 내용 때문이었다. 반면 박 씨는 자신이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딸이 돈을 빌렸으며 이 사실을 김 씨 할머니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차용증에는 박 씨 할머니의 이름이 아닌 딸의 이름이 작성되어 있었다.
한글을 모르는 김 씨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차용증을 장롱 속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 씨 할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두 모녀에게 찾아가 원금 상환을 요구했지만, 그 둘은 이자만 지급을 했고, 땅과 가게를 팔아서 돈을 갚겠다고 안심을 시켰다고 했다. 이에 김 씨 할머니는 “속에서 불이 난다. 너무 힘들다”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가게를 정리한 뒤 동네에서 사라져버린 박 씨 할머니의 딸. 박 씨의 딸은 식당 운영이 어려워 개인회생 신청을 했고, 가족들 역시 딸의 행방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