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영근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가 지난 16일 새 앨범 ‘핑크 메모리’(Pink Memory)를 들고 컴백했다. 무대로 돌아온 그들은 과거보다 더 청순해진 비주얼로 등장했다. 말괄량이를 연상케 하는 파마머리부터 여신급 긴 생머리 웨이브까지 헤어스타일도 다양하다. 청순함으로 에이핑크의 색깔 굳히기에 들어선 듯 하다.
‘핑크 메모리’는 타이틀곡 ‘리멤버’를 포함해 총 10곡이 담겨있다. ‘리멤버’는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와 범이낭이가 호흡을 맞춘 곡이다. 인생의 쉼표를 찾아 일상에 찌든 지친 몸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자는 메시지가 담긴 발랄한 여름 댄스곡이다.
지난 17일 KBS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에이핑크는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까지 연달아 등장하며 관객과 함께 여름 바캉스를 떠나는듯한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 사진= KBS, SBS, MBC |
◇ 상큼 발랄한 썸머룩
일단 3사 음악방송에 등장한 에이핑크의 의상은 여름에 맞게 짧은 핫팬츠에 시원한 상의 또는 원피스등이 주로 등장했다. 우선 ‘인기가요’에서는 바다를 연상케 하는 시원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멤버들의 상의 또는 하의 중 하나씩은 파란색이 들어가 있었다. 통일성 있지만 개개인의 매력은 더욱 뽐났다.
‘음악중심’에선 배의 돛 문양이 크게 박힌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화려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무대 뒤쪽에는 분홍색의 귀여운 돛단배와 함께 서핑보드가 나열돼 여름 분위기를 한층 이끌어냈다.
반면 ‘뮤직뱅크’에서는 첫 티저 속 멤버들이 입은 의상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서 재현했다. 오하영은 어께 라인이 살짝 드러나는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은지는 묘한 문양이 들어간 소재의 의상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 수록곡 가사를 주목하라
이번 앨범에서의 멤버들 참여가 눈길을 끈다. 오하영과 박초롱은 각각 ‘왓 어 보이 원츠’(What a boy wants)와 ‘데자뷰’(Dejavu)의 작사에 참여했다. 수록곡 ‘새끼손가락’는 정은지의 자작곡이다.
정은지는 ‘새끼손가락’에 대해 “부모님을 생각하고 작사·작곡했던 곡”이라고 소개했다. 가사 역시 ‘눈을 감았다 뜨면 멀어져있고 / 다시 감았다 뜨면 보이질 않아/ 오늘도 너를 그리다 또 하루가 길어져 / 이젠 어디서 볼 수 있니 난 오늘도 이렇게 너만 찾는데…’라며 마음 속에 묻어둔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왓 어 보이 원츠’를 작사한 오하영은 “영화 ‘세븐틴 어게인’을 보고 귀여운 가사를 한번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준비하게 된 곡이 ‘왓 어 보이 원츠’다. 질투심 많고 여린 감성을 가진 소녀를 표현한 곡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에이핑크는 통통 튀는 여름의 청순함부터 가슴 속에 존재하는 순수한 마음까지, 아찔하고 섹시 콘셉트는 아니지만 그들만의 매력이 한껏 표출했됐다. 더불어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하면서 아티스트로서의 영역도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