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부대 내 구타·가혹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5대 해병 생활신조’를 만들어 일선 부대에 하달해 눈길을 끈다. 이러한 생활신조 제정은 해병대 창설 이래 처음이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로 구성돼 있다. 해병대원들은 매일 오전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한 뒤 일과를 시작하게 된다.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을 뿌리 뽑을 것”을 명령했다.
앞서 해병대는 후임병을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가한 7명을 형사 입건하고, 이 중 2명에 대해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당 부대 대대장은 보직해임, 부대 관리를 소홀히 한 간부 6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해병대 선임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한 A(20) 일병이 지난달 28일 생활관 3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단순하네”,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폭행 있었으면”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이렇게 당연할 걸 굳이 이런걸 만들어서 까지 해야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