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유선이 ‘퇴마: 무녀굴’로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2년 ‘돈 크라이 마미’에서 모성애를 절절하게 드러내더니 ‘진짜 엄마’가 돼 눈빛에 ‘모성애’를 더한 채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유선은 앞서 ‘4인용 식탁’ ‘가발’의 ‘검은집’ ‘이끼’ 등의 미스터리, 공포 작품에서 묘한 눈빛과 신들린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인용 식탁’에서는 박신양의 약혼녀로 등장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 후, ‘가발’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지현 역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특히 ‘검은집’에서는 “그럼 남편을 죽여 주세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시퍼런 칼을 들고 황정민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으로 공포감을 십분 드러냈다. 청순하고 가녀린 듯 하지만, 맨발에 비를 맞으면서 황정민을 제압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는 극의 괴기함을 더했다,
유선의 알 수 없는 묘한 눈빛은 ‘퇴마: 무녀굴’(이하 ‘퇴마’)에서도 이어진다. 이번 작품에서 유선은 풀 수 없는 과거에 속박돼 살고 있는 금주 역을 맡았다. 미술관 관장인 그는 환영을 볼 뿐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고통 받는 모습까지 보게 된다.
극 중 유선은 전작에서와는 달리, 공포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처연하면서도 겁에 질린 그의 표정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만큼 생생하다. 특히, 딸을 출산한 후 첫 영화인만큼, 딸에 대한 모정이 짙어졌다. 즐겁게 쿠키를 만들거나, 딸을 애틋하게 바라보거나, 부르는 유선의 모습은, ‘마마 돈 크라이’보다 농후해진 모성애가 도드라진다.
앞서 열린 ‘퇴마’ 제작보고회에서 유선은 “딸이 생기니 딸 역할에 몰입이 더 잘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끼’를 능가하는 알 듯 말 듯 한 아리송하면서도 오묘한 유선의 눈빛은, 극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다. 절제와 내지르는 감정표현을 자유자재로 내뿜는 모습은 과거와의 얽힌 연(緣)을 매듭지으려는 극의 흐름과 어우려저 더 스릴 넘치게 느껴진다.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유선의 묘한 눈빛만으로 극을 즐기는 데는 손색이 없다.
유선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출산 후 첫 영화인만큼, 모성애가 짙어졌다. 본인도 더 노력한 부분도 많으니 잘 지켜봐 달라”며 “‘퇴마: 무녀굴’에서도 유선의 묘한 눈빛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퇴마: 무녀굴’은 오는 8월20일 개봉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