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CJ E&M과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사 ‘로-파이 플릭스’(Lo-Fi Flicks)가 공동 제작한 영화 ‘내 마음의 복제’(A Copy of My Mind)가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존티 경쟁’(Orizzonti Competition) 부문에 초청됐다.
CJ E&M은 30일 “‘내 마음의 복제’가 초청된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존티 경쟁’ 부문은 최신 영화 미학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혁신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인도네시아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06년 가린 누그로호 감독의 ‘오페라 자바’(Opera Jawa) 이후 두 번째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내 마음의 복제’는 지난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이하 APM)에서 ‘CJ 엔터테인먼트 어워드’를 수상하며 CJ E&M과 인연을 맺었다. ‘CJ 엔터테인먼트 어워드’는 APM 공식 프로젝트 중 독창적이고 참신한 신진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CJ E&M은 2014년 당시 ‘내 마음의 복제’ 영화 기획안이 인도네시아의 현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과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가해 해당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작품의 기획, 편집, 마케팅 등의 과정을 지원하며 완성도 높은 영화를 탄생시켰다.
‘내 마음의 복제’는 인도네시아의 조코 안와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사지사로 일하는 여자와 불법 DVD 자막을 만드는 남자가 사랑에 빠지지만 여자가 대통령의 불법 거래 동영상을 발견하며 비극을 맞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장 미개봉작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개봉 시점을 조율 중인 작품이다.
이 작품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CJ E&M 해외영업팀 김성은 팀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영화들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적 완성도를 조명 받고 있다. 이에 CJ E&M은 국내의 상업적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가파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시아 주요 국가의 재능 있는 감독을 발굴하고 세계 영화계에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내 마음의 복제>의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시작점에서 얻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였다.
한편, CJ E&M은 중국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20세여 다시 한 번’과 ‘이별계약’이 역대 한중합작영화 흥행 1,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베트남과 공동 제작한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가 베트남 역대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는 등 국가 간 영화 공동제작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와는 현재 4편의 영화를 공동으로 기획/개발 중에 있다.
한편, 베를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