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가 밴드로 변신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들의 히트 공식이기도 했던 복고 요소를 빼놓지 않았다.
3일 원더걸스는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 위력은 막강했다.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는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무려 4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원더걸스는 컴백 소식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멤버 교체와 밴드로 변신까지 예고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댄스 음악을 하던 원더걸스가 밴드로 변신한 것은 멤버 재정비 만큼이나 큰 이슈였다. 지금껏 걸그룹 중에서 밴드로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국내 방송에서 제대로 된 밴드 연주를 할 수 있는 방송은 없을뿐더러 단시간 내에 연주 실력을 쌓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우려도 많았다.
박진영도 자신의 SNS를 통해서 “원더걸스가 땀 흘려 악기를 배우게 된 목적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과 색깔을 규정 지을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을 제외한 전곡의 작곡에 멤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는데 악기를 연주할 줄 모를 때에 비해 그 수준이 놀랍게 향상되었다. 정말 자랑스러운 앨범이고 자랑스러운 가수들이다”라고 원더걸스가 악기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밴드 원더걸스의 변신은 일단 성공적이다. 그 중심에는 ‘텔미’(Tell me) ‘소 핫’(So Hpt), ‘노바디’(Nobody)까지 연타석으로 홈런을 터트린 복고가 있다. 원더걸스는 쉬우면서도 중독성 있는 복고 스타일의 곡들로 걸그룹으로 쉽지 않은 3연타석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원더걸스는 그 동안 선보였던 복고 요소를 이번 콘셉트인 걸밴드에도 결합 시켰다. 밴드 변신이 대중들에게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가운데 댄스를 더해 원더걸스의 기존 색을 유지했다. 원더걸스는 직접 연주를 하면서 춤을 선보이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익숙한 듯 하지만 원더걸스는 그 안에서 성장을 했다. ‘아이 필 유’를 제외한 수록곡들엔 멤버들이 모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익숙하지만 변화의 중심에서 자신들에게 히트곡을 선사해 준 ‘복고’를 선택한 원더걸스의 영리함이 돋보인다.
한편 원더걸스는 오는 7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