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며느리’ 첫방②] ‘연기돌’ 다솜, 이렇게 망가져도 돼?

[MBN스타 손진아 기자] 걸그룹 씨스타 다솜이 달라졌다. 무대 위 섹시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별난 며느리’ 속 다솜이 제대로 망가졌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 첫 회에는 걸그룹 아이돌 오인영(다솜 분)의 종갓집 며느리 체험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사고뭉치로 떠올랐던 오인영은 또다시 타 걸그룹 멤버와 다툼을 벌이면서 소속사에서 방출되는 위기에 처했다. 소속사는 오인영에게 마지막 기회로 종갓집 며느리 체험을 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출연할 것을 제안했다.

↑ 사진=별난며느리 캡처

이에 오인영은 울며 겨자 먹기로 종갓집으로 향했다. 시댁이 될 종갓집 식구들과 첫 대면을 한 그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어깨와 배를 드러낸 의상을 입고 섹시 댄스를 추다 밥상을 뒤엎는가 하면, 아랫동서인 김세미(김윤서 분)과 기싸움을 벌이며 예사롭지 않은 시댁 생활을 예고했다.

다솜은 극 중 무식해서 더 용감한 천방지축 캐릭터 오인영 역을 맡았다. 오인영은 한물간 걸그룹 멤버로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가상 시어머니 양춘자(고두심 분)과 가상 고부관계를 형성,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베일을 벗은 ‘별난 며느리’의 중심축에서 활약한 다솜은 이날 강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그는 싸가지 없는 걸그룹 선배의 모습부터 변비약을 먹은 후 연신 방귀를 뿡뿡 뀌며 리얼한 표정 연기와 살아있는 몸짓으로 완벽하게 망가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실수를 연발하는 사고뭉치 캐릭터를 소화하면서도 카메라 앞에서는 다소곳한 모습과 조신한 말투로 돌변, 완벽하게 가식을 입은 모습으로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을 맛깔나게 표현했다.

‘연기돌’이라는 편견으로 방송 전부터 다소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게 만들었던 다솜은 첫 방송만으로 우려를 모두 씻어냈다. 그는 드라마와 예능의 만남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예능적 재미를 더한 ‘별난 며느리’에 완벽 녹아들어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고, 선후배 연기자와의 호흡에서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순조로운 출발을 끊은 다솜이 앞으로 어떤 매력을 펼치며 ‘별난 며느리’를 이끌어 갈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