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한여진 쟁탈전으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20일 방송된 ‘용팔이’(극본 장혁린/연출 오진석/제작 HB엔터테인먼트)에서는 한여진(김태희)을 손에 넣기 위해 한신그룹 세 세력이 전면전을 펼치는 모습을 그리며 액션에 스릴, 호쾌한 스피드까지 더해 화끈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용팔이’에서는 이른바 ‘한여진 쟁탈전’이 벌어졌다. 여동생을 강제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범죄가 탄로날까 여진을 죽일 것을 명하는 도준(조현재)을 비롯해 면회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으로 도준을 자극해 그 손아귀에서 여진을 빼내려는 고사장(장광), 자신만큼은 여진을 살리는 데 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하는 채영(채정안) 등 세 세력은 물러섬 없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그야말로 전쟁을 치렀다.
두철(송경철)의 조폭 세력들까지 더 해 한 데 엉킨 이들 세력들은 온몸 난투극을 벌인 것은 물론, 총기까지 등장하며 액션 수위를 높였다. 상위 0.1%만이 이용 가능한 초호화 병동 12층 VIP 플로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은 물론,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한신그룹 상속녀가 잠들어 있던 제한구역 역시 초토화됐다.
이들을 홀로 상대한 건 ‘용팔이’ 태현이었다. 여진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고사장과 채영을 차례로 따돌리고 도준의 편에 서는 의외의 선택을 감행한 태현은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뛰고 굴렀던 ‘용팔이’ 기질을 거침없이 발휘하며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하지만 도준에게 고사장의 계획을 미리 알리고 여진을 몰래 빼돌리려 했던 태현의 계획이 뒤통수를 친 도준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여진인 줄 알고 극한의 위험을 감수하고 겨우 쟁취한 스트레쳐카 위의 인물은 마네킹이었고, 생명이 위급했던 여진은 그 시각 이과장(정웅인)에 의해 수술실에서 사망선고가 내려지며 막다른 상황에 처하게 됐다.
방송 말미 등장한 굳어버린 태현의 얼굴은 소름 돋는 전개가 안긴 충격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용팔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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