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1박 2일’이 서울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멤버들과 함께 무더위를 잊은 채 시원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열대야 특집’ 세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한강공원에서 라디오 공개방송 ‘밤을 잊은 그대에게’로 시민들과 호흡했다.
멤버들은 재치 넘치는 오프닝을 한 후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오프닝 곡으로 선택했다. 그들은 진짜 노래가 나오자 신기해했고 김종민은 무대 가운데로 나서서 추억의 댄스를 선보였다.
↑ 사진=1박 2일 캡처 |
이후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무대를 선보였다. 시민들과 멤버들은 눈을 지그시 감거나 코믹하게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노래를 감상했다. 이후에는 에이핑크 나머지 멤버들이 깜짝 등장해 완전체로서 신곡 ‘리멤버’(Remember)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메인이벤트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도전 복불복’이었다. 선택받은 세 시민은 양념치킨과 캡사이신 치킨 중 캡사이신 치킨을 먹으면 탈락하는 게임에 임했다. 스스로를 미남이라고 칭한 한 시민은 캡사이신 치킨을 먹고도 “맛있다. 난 아니니 다들 들어가라”라며 시치미를 뚝 떼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결국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를 상품으로 얻고 기쁨을 표했다.
이후 KBS 옥상으로 올라간 멤버들은 ‘지방출장촬영 복불복’에 임했다. 그들 중 두 명은 지방으로 야경 사진을 찍으러 가야했고 나머지는 바로 퇴근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 사진=1박 2일 캡처 |
마지막 미션은 절대음감이었다. 피아니스트 이벌의 ‘월광소나타’ 연주를 들은 차태현과 김준호, 김종민은 ‘절대음감’이 음의 높낮이로 단어를 말하는 것이 아닌 실제 피아노의 음계를 맞추는 대결이란 것을 알고 좌절했다. 세 차례 연속 실패를 한 멤버들은 “이걸 어떻게 맞추냐”며 노발대발했지만 차태현은 갑자기 발군의 실력을 발휘, 연속으로 세 문제를 맞혀 지방 출장 면제권을 얻어냈다.
김준호와 김종민은 피아노에 머리를 박은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둘은 돌림판으로 촬영장소를 정하게 됐고 김준호는 가까운 인천 송도에, 김종민은 강원도 묵호항에 가게 됐다. 김종민은 좌절하며 “시청자 여러분 한 번만 부탁한다. 나 부산에 행사가 있다. 거기 갔다가 강원도까지 가면 죽는다”고 애원해 한 번 더 기회를 얻었지만 또 다시 강원도에 돌림판이 멈춰 모두를 폭소케 했다.
며칠 후 김준호는 “쉬는 날에 촬영을 가야 하냐”며 투덜거렸고 이후 송도에 도착해 야경과는 상관없는 두 마리 강아지 사진을 찍고 “이제 집에 가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쉬는 날에 강원도에 왔다”며 허탈한 웃음을 보인 후 묵호항의 아름다운 야경을 사진에 담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박 2일’은 지난주에 이어 서울 시민들과 만났다. 시원한 한강을 배경으로 멤버들의 입담과 에이핑크의 무대는 무더위를 잊게 했다. 이후 이어진 옥상에서의 복불복역시 멤버들의 고군분투와 함께 텔레비전 앞에 앉은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한편, ‘1박 2일’은 전국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50분 방송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