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의 천성일 감독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제작진과 함께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까지 비밀문서를 전달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설경구 분)과 우연히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된 북한군 쫄병 영광(여진구 분)이 서부전선에서 맞닥뜨리게 되면서 각자 집으로 무사귀환 하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 풀어냈다.
앞서 ‘해적’은 조선의 국새를 삼켜버린 고래로 인해 졸지에 국새 도둑으로 몰린 위기의 해적과, 바다도 처음이지만 의기양양 고래사냥에 나선 산적의 이야기로 기존 사극과는 다른 민초들의 이야기를 다뤄 신선함을 안겨줬다.
이번 ‘서부전선’에서도 기존의 전쟁 영화와 차별화된 두 쫄병의 이야기를 그려 반전 묘미를 선사한다. 평생 농사만 짓고 살다가 갓 태어난 아이의 이름도 짓지 못하고 전쟁터로 끌려온 ‘남복’과 어머니를 홀로 두고 전쟁에 나서게 된 18살 소년 영광의 사연은 천성일 감독 특유의 해학과 촌철살인 대사, 인간적인 감성을 전하며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천성일 감독은 남북한의 쫄병을 주인공으로 한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전쟁 영화에는 전쟁을 지배하는 영웅들이 있다. 그런 영웅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마음에 남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부전선’은 오는 9월 개봉할 예정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