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혼자 남게 된다 해도 잘살 것만 같은 ‘부탁해요, 엄마’ 유진. 대체 그녀의 위기 탈출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에서 집안이든, 회사든 위기가 생기면 곧장 해결하고야 마는 이진애(유진). 어릴 적부터 뭐든 혼자서 해내며 쌓아온 남다른 생활력을 바탕으로 민첩하게 상황을 대처하는 순발력과 책임감까지 더해진 그녀. 그야말로 위기탈출에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지금까지 그녀에게 무슨 위기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되짚어봤다.
◆ 보증금과 월세 인상의 위기는 독립 포기로 해결
첫 회부터 진애의 집안에 들이닥친 반찬가게 보증금과 월세 인상이라는 위기. 엄마 임산옥(고두심)이 마련해놨던 자금은 아빠 이동출(김갑수)이 사기로 날려 먹었고,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돈을 내놓던 진애도 독립을 위해 전세 계약을 걸어둔 상태라 돈이 없었다. 집안 어디서든 돈이 나올 구멍은 존재하지 않은 상황. 결국 그녀는 힘든 시집살이에도 반찬을 만들 때면 늘 즐거워 보였던 엄마를 위해 독립을 포기, 원룸 계약을 무른 돈으로 첫 번째 위기에서 가족 전체를 탈출시켰다. 장녀의 짠한 희생이었던 것.
◆ 과장님의 불호령은 훈재의 도움으로 극복
반찬가게 일을 해결한 진애. 그러나 이번에는 회사에 위기가 생겼다. 작업장에 누수가 생겨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 게다가 양기봉(정은표) 과장은 진애에게 “내일 아침에 중국에서 손님들 오는데 어떡해! 이대리가 책임지고 해결 좀 해”라며 무언의 압박을 줬다. 늘 천하무적인 진애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던 위기였다. 그래서 그녀는 무작정 협력업체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마주친 강훈재(이상우)는 때마침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뭔가 마뜩찮았지만 자신을 도울 사람은 훈재 밖에 없음을 인지, 그의 도움을 받아들인 덕에 진애는 큰 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다.
◆ 녹물 폭탄의 위기는 몸을 날려 탈출
하지만 임시방편의 공사였기에 진애는 중국에서 온 바이어들과 회사 CEO 황영선(김미숙)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요한 순간 내내 위태로운 천장을 주시했다. 덕분에 누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천장의 판자가 떨어지는 위급 상황을 누구보다 빨리 감지할 수 있었다. 몸을 날려 영선을 밀쳐내고 녹물을 대신 맞으며 위기를 재빠르게 대처한 진애. 사고 이후 과장님에게 억울한 잔소리를 듣긴 했지만, 평소 존경하던 영선과 친해지는 기회를 얻
어떤 위기가 다가와도 기지를 발휘, 해결하고야 마는 진애. 과연 앞으로 닥칠 크고 작은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까. 진애의 남다른 위기탈출 능력으로 대견함과 감탄을 자아낸 ‘부탁해요, 엄마’. 오늘(29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5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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