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올리브TV 드라마 ‘유미의 방’이 2030 싱글 여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유미의 방’에서는 싱글녀 방유미(손담비 분)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지난 6월30일 첫 방송된 ‘유미의 방’은 혼자 사는 30대 여성의 꾸밈없는 일상을 담아내고자 했다.
앞선 ‘유미의 방’ 제작발표회에서 김영화 PD는 “일반 시트콤 같은 경우에는 시청자 폭이 넓다. 하지만 이 작품은 2030 여성들을 대상으로 만든 드라마”라며 “남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트콤을 만들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바 있다.
2030대 여성들을 위한 시트콤답게 ‘유미의 방’은 10주에 걸쳐 ‘싱글족’ 여성의 리얼한 일상을 그려냈다.
↑ 사진=유미의 방 캡처 |
첫 방송부터 손담비는 무대 속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그는 짜장면 ‘먹방’은 물론 이별 이후에는 까만 눈물을 흘리며 팬더로 변신했다. 또 이별 앞에서는 무릎까지 꿇으며 찌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방송에서는 유미(손담비 분)의 성장기가 그려졌고, 최종회에서 유미는 1인 매거진 ‘유미의 방’을 창간했다.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유미는 누군가에 맞춰서 살지 않고, 스스로 행복하게 일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는 “방유미, 성공했네”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히자만 그의 엄마는 이를 영 못마땅해 했다.
유미의 엄마는 딸에게 “결혼 못하는 딸을 보는 것만큼 힘든 게 없다. 네가 제일 잘났냐. 너 혼자만 잘났냐”고 모진 말을 내뱉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유미는 “나는 지금이 더 행복 일하면서 마음껏 즐길 것”이라며 “나의 행복은 엄마에게 불행일 수 있지만 이기적으로 내 행복을 찾겠다”고 말하며 서로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유미는 모임에 나가서 곤경에 처한 엄마를 도와주며 두 모녀는 화해했다. 엄마는 “다른 딸들은 시댁, 남편, 자식들 때문에 못 온다고 하는데 내 딸은 바로 와서 해결해주니 기가 산다”며 “결혼하지 마라. 너 하고픈 거 하고 살아라”며 그가 새롭게 시작한 일을 열렬히 응원했다.
극의 말미에서 자신의 일과 꿈을 찾은 유미는 ‘썸’을 타던 옆집 남자와의 로맨스도 성공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과거 유미는 남자에게 실연당한 후 홀로 방에 앉아 눈물을 쏟기도 했고, 외로움에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미는 자신이 행복해지는 법을 배웠고, 혼자여도 괜찮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됐다.
끝으로 유미는 “지근 난 혼자여도 괜찮다. 혼자라는 건 아무도 없다는 게 아니라, 언젠가 둘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과 설렘이 있다”며 싱글녀들의 삶을 공감하며 응원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