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여전히 전속계약 기간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그룹 엑소 전 멤버인 크리스(우이판)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에 대한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앞서 양 측은 3차례 조정을 시도했으나 모두 결렬됐고 법원의 강제조정안도 결렬되면서 민사소송으로 이어졌다.
이날 크리스 측은 “피고가 제시한 전속계약 기간은 데뷔일로부터 10년이다. 데뷔라는 불확정한 조건 자체가 피고의 의사결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장기간의 전속계약 자체가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반사회적인 법률 행위다. 전속계약은 신뢰관계를 전제로 하는 계약 유형이니 서로를 종속시키는 계약 유형이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무효를 주장했다.
또한 “엑소의 중국인 멤버 4명이 현재 다 따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것만 보더라도 중국인 멤버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SM 측은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은 시장에 데뷔한다고 해도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전속계약이 장기화 되는 것”이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계약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만든 표준전속계약서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계약기간이 길다는 것만으로 무효를 주장하는 건 이런 전제들을 보지 않은 것이다. 또 피고는 데뷔 과정에서 원고 측면에서 지원하고 의사를 준수, 그 임무를 준수했기 때문에 신뢰가 사라질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계약은 유효하고 원고 측의 기각을 요구한다”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크리스는 작년 5월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팀을 이탈했고 현재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에 SM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와 루한에게 법원의 최종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며 중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