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여수정 기자] 써니힐은 음주에 얽힌 개개인의 사연을 공개한 건 물론 술집 추천 등으로 무대 위에선 느끼지 못했던 ‘친근함’을 강조했다. 썰을 풀면서 좀 더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보인 써니힐이 이번엔 요리에 도전, 숨겨둔 요리 실력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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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 천상 여자 미성과 주비의 반전 요리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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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요즘에 쿡방도 챙겨보고 저희들끼리 아프리카TV로 요리를 한 적도 있다. 숙소에서 요리는 주로 제가 하긴 하는데 승아만 빼고 나머지 멤버들도 함께 한다. 승아는 요리는 못하는데 말은 다 자기가 한다.(웃음)”(미성)
이날 미성이 고른 요리는 베이컨 숙주볶음. 처음 도전하는 요리였지만 미성은 레시피만 보고도 뚝딱 요리를 만들어냈다.
“사실 오늘 처음 해보는 요리다. 그렇지만 항상 술집에서 먹는 안주 중 하나다. 맥주랑 잘 어울리고 소주랑도 잘 맞는다. 그리고 생각보단 레시피가 간단하다. 이 굴소스가 마법의 소스다. 굴소스만 있으면 맛이 확 달라진다.”(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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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반면 주비는 요리엔 서툴지만 그 과정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했다. 레시피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정확한 과정대로 요리를 이어갔다. 메뉴도 걸그룹들이 보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초저칼로리 곤약 골뱅이 비빔면을 선정했다.
“평소에 즐겨 먹는 안주는 아니지만 다이어트를 위해서 골랐다. 원래는 골뱅이 무침을 하려고 했는데 소면이 밀가루라 다이어트에 적합한 메뉴로 선정했다. 곤약면이 0칼로리고 야채를 많이 넣었다. 여름이라서 저도 다이어트를 바짝 하고 있는데 곤약면은 자주 먹는다.”(주비)
콩나물을 삶고 오이, 깻잎을 손질한 뒤 데친 실곤약 위에 올린다. 그 위에 골뱅이와 계란을 더해서 씹는 맛과 모양까지 살려준다. 곤약골뱅이비빔면의 생명은 바로 양념장이다. 주비는 양념을 수도 없이 맛 보며 요리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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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밖에선 소주, 숙소에선 멤버들과 맥주를 자주 마신다. 주량은 마시는 상대에 따라 다르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스타일이다.”(미성)
“전 안주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주종이 소주다 보니 어묵탕 같은 걸 많이 먹는다. 소주의 가장 좋은 안주는 물이라고 하더라. 맥주는 안주를 부르는 맛이라면 소주는 그 자체로 즐기기 좋다. 그래서 다이어트 할 땐 물을 안주로 마신다. 수분이 쫙 빠진다.(웃음)”(주비)
맥주까지 나눠 마시며 맛 본 미성과 주비의 요리는 성공적이었다. 미성의 베이컨숙주볶음은 멤버들에게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요리로 꼽혔다. 주비의 곤약골뱅이비빔면은 새콤달콤한 양념맛 덕분에 의외로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승아는 “주비언니 요리 먹고 놀랐다. 원래 참치전 밖에 못했었는데 달라졌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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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요리하면서 인터뷰는 처음이라 정말 재미있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 써니힐 멤버 승아와 코타. 두 사람의 요리 콘셉트는 ‘바다’이다. 사실 처음부터 바다라고 정한 건 아니지만 우연의 일치로 각각 연어와 참치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이게 돼 해당 콘셉트가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승아는 ‘참치미역국’을 코타는 ‘연어롤’에 도전해 본격적인 요리 솜씨를 뽐냈다. 가장 간단하지만 비주얼에 정성을 쏟아야 되는 연어롤을 선택한 코타는 “연어롤은 다이어트 식이다. 그리고 내가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따로 잘 안 먹는다. 그러나 이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레시피 또한 간단해 쉽게 만들고 갑작스러운 손님의 방문에도 대접이 가능하다”며 부모님 대접용 또는 신혼부부의 집들이용으로 제격임을 전했다.
연어롤 강추(강력추천)를 외친 코타는 조신한 칼질로 연어와 오이, 파프리카 등을 손질했다. 그 후 얇게 썬 오이에 훈제연어와 파프리카를 차례대로 올렸다. 요거트를 뿌리기에 앞서 무순으로 마무리를 장식했고 이는 마치 화분을 연상케 하며 멤버들의 감탄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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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요리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이렇게 활동성 있는 인터뷰가 좋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발 우리들의 요리 실력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웃음) 낱낱이 밝혀 달라.”(코타)
코타가 조신하게 재료들을 손질할 때 승아 역시 빠른 손놀림과 청결함을 무기 삼아 참치미역국을 끓이기 시작했다. 특히 청소와 설거지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냄비 닦을 땐 손목 스냅이 중요하다”고 너스레를 떨던 승아는 사용하고 바로 정리하고를 반복했다.
“난 청소와 설거지를 좋아한다. 그래서 숙소에서도 웬만한 청소는 내가 다한다. 그만큼 깔끔하다는 것이다. 내가 깔끔하게 청소를 잘하니 요리 잘하는 남자만 만나면 된다. 셰프한테 시집가면 참 좋을 것 같다. (웃음)” (승아)
참치미역국이 약한 불에 끓는 동안 승아는 자신만의 ‘깔끔 철학’을 어필했고 요리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해당 요리를 선택하게 된 건 멤버들의 생일 아침마다 늘 미역국을 손수 끓여 선물로 대접했기 때문이란다. 청소와 미역국에 얽힌 추억 등이 오가던 순간 열심히 참치 캔을 따던 승아는 뚜껑에 찔려 부상을 당했다. 참치미역국을 끓이다 피까지 본 것.
유혈 사태에 부상 투혼까지 참치미역국에 정성을 담은 승아는 “미역국에 참치를 넣는 게 생소할 텐데 이건 창의적인 나만의 비법이다. 정말 맛있으니 추천한다. 단, 참치가 풀어질 수 있기에 많이 저으면 안 된다. 또한 한국요리에는 마늘이 중요하다. 많은 양의 마늘을 넣으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 간장을 많이 넣으면 미역국 본연의 색이 안 예뻐진다. 간장은 조금만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맑다”고 자신만의 미역국 레시피를 몽땅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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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비록 승아의 손가락 부상으로 피를 봤지만 성공적으로 요리를 마친 승아와 코타. 서로 맛을 봐주고 도와가며 두터운 ‘그룹애’까지 뽐냈고 두 사람이 누누이 강조했던 ‘숨겨진 여성스러움과 요리 실력’을 완성된 요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내 요리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생겨 정말 좋다. (웃음) 나도 나지만 승아가 이렇게까지 미역국을 잘 끓일 줄 몰랐다. 미성언니 생일날 먹었던 미역국은 미 맛이었는데 말이다. (웃음) 요리가 정말 늘었다. 그중에서도 주비언니의 요리 실력을 칭찬하고 싶다. 잘하는 걸 알았으니 이젠 숙소에서 요리 좀 해줬으면 한다. 미성언니는 원래 잘했다.”(코타)
“우선 내가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웃음) 게다가 멤버들의 요리까지 더해지니, 마치 땅과 불, 바람, 물, 마음 등의 힘이 하나로 모인 ‘캡틴 플레인’ 같다. (웃음) 우리들 요리의 전체 주제는 ‘캡틴 플레인’이다. 또한 코타의 요리는 ‘눈 속의 연어’이고 내 요리는 참치가 끓어가는 모습이 노인과 바다 속 청새치 같아 ‘노인과 바다’이다.”(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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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정 기자, 여수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