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해 9월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리세와 은비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음원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가 공개됐다.
지난 3일 자정 공개된 ‘아임 파인 땡큐’는 레이디스코드 멤버 소정, 같은 소속사 가수 김범수, 아이비, 럼블피쉬, 선우, 한희준이 마음을 담아 부른 추모 곡이다. 2013년 9월 발매한 레이디스코드의 두 번째 미니앨범의 수록곡이기도 하다. 사고 당시 멤버들을 애도하는 많은 팬들에 의해 음원 사이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후 1년이 지나고 故(고)리세, 故은비를 추모하고자 1주기 음원이 공개된 것이다. 또한 오는 7일에는 레이디스코드 멤버 애슐리와 소정, 주니가 사고 후 처음으로 대중에서 선보이는 곡 ‘아파도 웃을래’가 발매된다. 이곡으로 활동하진 않지만 22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 스텔라볼에서 진행되는 추모공연에서 첫 공개됐다.
소속사는 “지난해 안타까운 사고 이후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리세와 은비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남길 바라며 추모 곡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음원의 수익금 전액은 기부될 예정이라 의미가 크다.
↑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
‘아임 파인 땡큐’에는 생전 리세와 은비의 밝은 모습이 담겨 보는 내내 울컥하게 만든다. 그러나 무작정 슬픔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이들을 추억하는 눈물을 흘리게 한다. 카메라를 향해 해맑게 웃거나, 장난치기, 안무 연습하기 등 리세와 은비의 생생한 모습은 눈에 들어오며 울컥함 뒤 잠시나마 웃을 수도 있다.
리세와 은비의 개인 별 모습은 물론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는 모습, 촬영하는 모습,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 등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부터 사람 리세, 은비까지 볼 수 있어 약 5분가량의 영상 앨범 같다.
비록 리세와 은비는 고인이 되어 대중의 곁엔 없지만 이들의 목소리, 영상은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또 뮤직비디오 말미에 나오는 리세, 은비의 캐릭터까지 더해져 결코 두 사람을 잊을 수 없고 가슴 속에 기억할 것이다.
↑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
‘아임 파인 땡큐’는 故리세, 故은비의 밝은 미소로 시작된다. 그 후 김범수, 럼블피쉬, 선우, 한희준, 아이비 순으로 노래를 시작해 감성을 배가 시킨다. 초반 김범수가 잔잔하게 노래를 부르며 슬픈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곧 잔잔한 댄스곡으로 바뀌어 그저 슬프기만 한 추모 음원이 아님을 알린다.
눈가에 눈물이 맺힌 듯 시작했던 김범수도 노래의 분위기가 밝아지자 리듬을 느끼며 온 몸으로 추모하고 있다. 이는 선우, 아이비, 한희준도 같다.
가사 역시 마찬가지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구구절절한 가사 대신 ‘오늘 하루만 아이 크라이. 영원히 행복하길. 굿바이.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아임 파인 땡큐. 땡큐.’ ‘아무 일 없듯이 살아가다 보면은. 혹시 나를 잊을 수도 있죠. 아주 가끔 내 생각이 나더라도. 잘 있으니 걱정 말아요’ 등 마치 故리세와 故은비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아 뭉클하지만 감동적이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추모하는 걸 넘어 마음까지 사로잡는 추모 음원으로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