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부르면 나가야죠.”
신인급인 가수들이 속해있는 소속사이 음악방송 스케줄에 대해 묻자 공통적으로 하는 답이다. 해외 스케줄이 있고 전략적으로 활동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가수들과는 달리 5분 대기조처럼 방송사의 연락을 기다려야 한다.
활동 기간을 3주 정도로 잡았던 대형 가수들과 비교해보면 활동 기간고 극과 극이다. 데뷔나 컴백을 했지만 반응이 없으면 한 주만에 방송 활동을 접기도 하고 여자친구나 투포케이(24K)처럼 무려 10주 동안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유투브에 다양한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곤 하지만 대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은 음악방송이 전부다. 케이블 채널 역시 지상파 방송의 자회사나 다름이 없으니 빼먹으면 서운한 곳들이다.
무엇보다 음악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서 그 날 스케줄을 올인해야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침부터 방송국으로 출근해 준비를 하고 드라이리허설부터 카메라 리허설까지, 여기에 사전 녹화까지 더해지면 더 빡빡해진다. 생방송까지 시간이 있긴 하지만 언제 호출할지 모르니 대기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한 신인 가수 관계자는 “아무리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다곤 하지만 신인들이 얼굴을 알리는 데는 음악방송만한 것이 없다. 출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부르면 가는 게 당연하다.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불러줄 때까지가 활동 기간이다”라고 말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