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초점] 변명? 인정? 버티기? 남 탓하기?…윤은혜 선택은 뭘까

[MBN스타 유명준 기자] 중국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 배우 윤은혜가 디자인 도용 논란에 휩싸였지만, 본인이나 소속사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해당 디자인의 원조로 알려진 윤춘호 디자이너가 SNS를 통해 심경을 밝히면서부터다.

지난 달 29일 윤은혜는 현재 출연 중인 중국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도전자로 나서 ‘나니아 연대기’를 테마로 한 미션에서 화이트 톤의 프릴 장식이 인상적인 코트 디자인을 내놨다. 하지만 이는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일었고, 윤춘호 디자이너는 표절 의혹을 직접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SNS에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해서 협찬인가 하고 넘겼다. 알고 보니 다른 여자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 있고, 유별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낀다. 옷을 만드는 선생님들,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윤춘호 디자이너는 “알고 보니 아르케(회사)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옷을)입던 배우 둘이서 함께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확신할 수 있고 소름이 돋는다”며 “FW 한 시즌 비즈니스와 콜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뻔하게(사용했다.) 그냥 힘 빠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은혜나 소속사는 여러 매체들의 확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침묵을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답을 내려놓고 있는 상황이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올린 비교 사진은 누가 봐도 똑같기 때문이다.

윤은혜 측은 어떤 생각일까. 변명이나 해명을 고민 중일까. 이도 아니면 일종의 버티기로 시간이 흘러 논란이 흐지부지 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혹은 같이 작업했던 이들에게 잘못을 돌리는 고민을 하는 것일까.

그러나 그 어떤 것이라도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는 태도는 윤은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이미 여러 차례 말실수나 태도로 구설에 오른 윤은혜이기에 더욱 그렇다. 특히 2013년 이후에 이렇다 할 작품도 없었고, 이전에도 사실상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에는 연기자로서 보여준 역량이 없었기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윤은혜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앵글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서 ‘레드 아이’ 감독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