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유명 농구선수와 유도, 레슬링 선수들이 승부를 조작하고, 억대의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한 프로농구 선수는 ‘링에 정확히 맞지 않는 슛(에어볼)’을 던져 팀의 승패를 조작하고 도박에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프로농구선수 김모(28)씨와 유도선수 A(28)씨 등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12명과 유도선수 13명, 레슬링 선수 1명 등 2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중 군 복무 중인 3명은 군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입건된 선수들 중에는 국가대표 농구선수로 활약 중인 서울 SK나이츠 김선형(27)를 비롯해 고양 오리온스 장재석(24), 원주 동부 프로미 안재욱(28), 부산 KT 소닉붐 김현민(28) 등도 포함됐다. 유도선수 중에서는 현역 국가대표 상비군 3명이 포함됐다.
유도선수 A씨와 농구선수 B(29)씨는 지난 2월 14일 열린 삼성과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고의로 승부를 조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도선수 A씨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높은 배당금을 챙기려 농구선수 B씨에게 고의로 에어볼을 던져 소속 팀이 지도록 공모하고, 두 선수 모두 패배한 소속팀에 배팅해 배당금을 챙겼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100만원에서 수 천만원까지 베팅하는 등
경찰은 전현직 선수들이 불법스포츠 도박을 하는 과정에서 승부조작 경기가 더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은 “승부조작 불법도박, 결국 그놈의 돈 때문에” “승부조작 불법도박, 토토안하는 선수 감독 없을 듯” “승부조작 불법도박, 도박으로 번 돈은 내 돈이 아니다 생각해야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