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 버펄로 대학 보건대학원의 에이미 밀렌 박사가 노인성 안질환 연구(CAREDS)에 참가하고 있는 폐경여성 1천230명(54~74세)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8일 보도했다.
황반변성 위험이 높은 CFH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면서 비타민D 혈중수치가 낮은 여성은 같은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비타민D 수치는 정상인 여성에 비해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날 위험이 6.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밀렌 박사는 밝혔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망막에 지질과 단백질의 침전물인 드루젠(druzen)이 쌓이는데 CFH 변이유전자는 드루젠에 대한 면역체계의 과잉반응을 일으켜 망막에 염증을 유발, 황반변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비타민D는 이러한 염증을 진정시키고 황반변성 말기에 나타나는 망막의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밀렌 박사는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노인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으로 완치방법은 없으며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비타민D는 피부가 태양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체내에서 합성된다. 매일 피부의 10%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비타민D가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온라인판(8월27일자)에 실렸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