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사진=유용석 기자) |
스웨그(SWAG·약간의 허세 혹은 자유로움을 뜻하는 말 가벼움)가 깃든 가사와 역동적인 그루브 리듬은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노래 중간, 다소 괴기스러운 멜로디의 변조 역시 신선했다.
제시는 두 번째 솔로 싱글 '쎈 언니'를 15일 발표했다. 이날 서울 합정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무대를 선보인 제시는 진짜 '센 언니'였다. '뭘 입어도/ 욕을 해도/ 사람들이 내게 뭐라 해도/ 아이뻐라/ 아이아이/ 아이뻐라'라고 노래하는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 제시(사진=유용석 기자) |
제시는 "센 이미지는 어쩔수 없다. 외모 자체가 강하게 태어났다"면서도 "마음은 굉장히 여리다. 눈물도 많고 상처도 잘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섹시하거나 귀여운 면도 있다.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뛰어난 랩 실력과 꾸밈없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다가 방송 초반 이기적인 면모로 적잖은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국어가 서툰 영향이 컸다.
이번 신곡에서 쉽고 재치 있는 한국어 가사를 많이 사용했다는 제시는 '네들이 뭔데 감히 날 판단해. 이건 내 무대. 뭘 해도 잘 나가네'(센 언니 노랫말 中)라고 과감하게 내뱉는다. 키보드 워리어들을 자극할 만하다. 그럼에도 괜찮다. 적어도 무대 위에서 만큼 제시에게는 그러할 자격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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