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7시54분께(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외신들은 이 지진으로 칠레 해안 전역은 물론 미국 하와이, 뉴질랜드, 일본 등지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강진 직후 규모 6.0 이상의 여진이 최소 3차례 이상 발생했고 진앙에서 가까운 이야펠 시에서는 토담집 여러 채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됐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여성 1명이 무너진 벽에 깔려 숨졌고, 15명 이상이 다쳤다.
칠레 정부는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지진해일(쓰나미)에 대비해 남부 푸에르토아이센부터 북부 아리카까지 3천900㎞에 이르는 해안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차를 타거나 걸어서 고지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현지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해졌다.
페루 정부와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들도 각각 자국 해안에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닥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해안 저지대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
한편, 칠레에 사는 교민 등 한국인 2천500여 명 중에서는 아직 확인된 피해가 없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칠레 8.3 강진, 페루까지 쓰나미경보라니”, “칠레 8.3 강진, 페루까지 쓰나미경보?” 등의 반응을 보였다.